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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아우크스부르크

Augsburg | Introduction. 아우크스부르크

최근 축구 때문에 국내에 언급될 일이 많은 도시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 고대 로마 제국의 아우구스투스 황제에 의해 만들어진 유서깊은 도시이며, 도시 이름도 황제에게서 딴 것이다. 신성 로마제국 시절에도 제국 직할도시로서 상공업이 크게 발달하여 한때 알프스 북쪽에서 가장 큰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독일과 이탈리아를 잇는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물자의 교역 통로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15~16세기 유럽 전역에서 가장 부유했고, 그래서 황제와 대주교에게까지도 돈을 빌려줄 정도였던, 그 유명한 푸거(Fugger) 가문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상업과 유통업으로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개혁 이후 신교를 공식 인정한 아우크스부르크 화의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대서양 항로가 개척됨에 따라 물자의 이동이 뤼베크(Lübeck) 등 북해 연안으로 중심이 이동하여 17세기 이후 아우크스부르크의 번영은 막을 내렸으나, 어지간한 궁전에도 뒤지지 않는 시청사(Rathaus)의 화려한 위용 등 부강한 과거의 흔적은 여전히 도시 곳곳에 남아있다.


참고로, 독일어 발음은 "아욱스부르크"에 가깝다. 국내에서도 그렇게 적는 자료가 많은데, 축구 때문에 언론에 언급될 일이 많아지면서 외래어 표기법에 충실하게 아우크스부르크로 적는 것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