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레의 신 시청사(Neues Rathaus)는 구 시청사(Altes Rathaus) 및 구 시가지의 정취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181 미터에 달하는 긴 5층짜리 붉은 건물로, 그 모습만 보자면 흡사 동유럽의 큰 도시에 스탈린의 동상과 함께 있어야 어울릴 법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행히 구 시가지와는 구역이 분리되어 있어 미관을 해치지는 않는다.)
이런 생뚱맞은 거대한 건물은, 사실 원래 군사용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프로이센이 독일을 통일한 1860~70년대,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당시 프로이센 연방에 속한 하노버 왕국에서 군사 기지가 필요하여 첼레에 지은 건물로서, 1200개의 군 내무반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주둔한 군대가 77연대였기 때문에 지금도 신 시청사 주변 거리는 77연대 거리(77er Straße)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UN에서 이 곳에 난민 캠프를 만들어 운영하였고, 1992년까지는 영국 군대가 주둔하였다. 이후 1996년부터 첼레에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시청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시청사 주차장 외곽에는 여전히 옛 막사 건물이 남아있다. 신 시청사의 정면에는 시립 공원(Stadtpark)이 조성되어 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쵤너 거리(Zöllnerstraße)의 끝에서 암 하일리겐 크로이츠 거리(Am Heiligen Kreuz)로 우회전, 그대로 거리를 따라 큰 길로 나가면 노르트발 거리(Nordwall)가 나온다. 노르트발 거리에서 좀 더 직진하면 벨 거리(Wehlstraße)를 만나는 큰 사거리가 나오고, 벨 거리로 우회전하여 계속 가면 신 시청사 뒤편 주차장 입구가 왼편에 보인다. 신 시청사 정면은 주차장의 반대편이다. 도보로 약 15~20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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