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Leipzig)는 현재 과도기에 있는 도시이다. 전쟁 전만 하더라도 독일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였고(그래서 1915년 완공된 중앙역은 당시 유럽 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전쟁 후에도 동독 지역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였으나, 어쨌든 서독 지역보다는 많이 뒤쳐진 경제 발전으로 인해 옛 영광에 비해 많이 쇠퇴한 것이다.
통일 후에도 다소 침체되어 있다가 최근 들어서 다시금 도시가 활기를 얻고 있다. 새로운 건물이 속속 지어지고 도시 전체가 새단장을 하고 있는 중. 하지만 영화로웠던 옛 모습을 해치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는 흔적이 보인다. 예부터 출판업이 발달하였고 높은 수준의 오페라 극장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그 전통은 남아있어 독일 내에서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의 대표적 음악가인 바하(J.S.Bach)의 고장이기도 하다.
독일 분단 시절, 구 동독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민중 시위가 열려 통일의 초석을 놓은 도시라는 점은 오늘날까지도 라이프치히 시민들의 자부심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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