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11

News | 처치곤란 애물단지 Worst 10에 꼽힌 베를린 신공항 영국의 가디언에서 세계 최악의 urban white elephant 10곳을 꼽아 기사를 냈다. white elephant란 "처치곤란 애물단지"를 뜻하는 표현. 그러니까 도시의 처치곤란 애물단지 Worst 10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 중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공항이 4위로 꼽혔다. 브란덴부르크 공항은 베를린에서 2006년부터 야심차게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였으나 번번히 개장이 미뤄지면서 "영원히 다음달에 개장하는 공항"이라는 놀림을 받고 있다. 2017년 하반기에 개장한다는 공지도 슬그머니 연장돼 지금은 2019년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감사 과정에서 입찰비리도 밝혀지는 등 베를린에 온갖 망신을 패키지로 선물해주었다. 그 때까지 들어갈 총예산이 50억 유로 이상, 우리돈으로 6조 이상으로 전망된.. 2017. 11. 29. 23:10 | 더보기
News | 베를린-뮌헨, ICE 열차 시간 단축된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 그리고 독일 제3의 도시이자 남부 바이에른의 대표도시인 뮌헨. 독일의 상징적인 두 도시를 오갈 때 초고속열차 ICE를 타도 무려 6시간 이상 소요된다. 두 도시가 고속도로 기준 약 600km 떨어져 있어 기본적으로 거리가 멀다는 것을 감안해도 유독 이 구간만큼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데 내년부터 베를린-뮌헨 ICE 열차 소요시간이 3시간 55분까지 단축된다. 그동안 이 구간의 열차가 속도를 내지 못했던 이유는, 뉘른베르크-라이프치히 구간에서 ICE용 철로가 없어 열차가 고속으로 달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년부터 뉘른베르크-에르푸르트 구간에 ICE용 철로가 오픈되고, 기존 에르푸르트-라이프치히 구간도 정비됨에 따라 베를린-라이프치히-에르푸르트-뉘른베르크-뮌헨 순으로 ICE.. 2017. 11. 25. 23:45 | 더보기
News | 사민당의 연정 거부, 메르켈의 선택은? 독일 자민당의 연정 참여 거부로 결국 "자메이카 연정"은 결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그러면 이제 기민당이 택할 세 가지 경우의수 중 첫번째가 사민당을 연정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사민당은 하루만에 답을 주었다. 그들은 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고, 재선거를 치르라는 주문을 덧붙였다. 사민당이 연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기민당의 선택지는 둘 뿐이다. 소수 정부 출범 또는 재선거. 소수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독일 역사상 단 한 차례도 없던 경험이다. 재선거보다 더 부담되는 결정이 될 수 있다. 재선거를 치르면 기존의 총선 결과는 무효가 되고, 다시 동일한 조건에서 총선을 치른다. 아마 사민당으로서는, 이미 더 떨어질 곳도 없는 기록적인 참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니.. 2017. 11. 21. 01:45 | 더보기
News | 독일 "자메이카 연정" 끝내 결렬 메르켈 총리 4선(정확히 이야기하면 4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메르켈의 기민당(기사당 연합 포함)이 다시 과반 의석을 확보하려면 자민당-녹색당과 3당 연정을 성사시켜야 했다. 사민당이 진작부터 연정에 빠진다고 선언했기에 기민당-자민당-녹색당의 이른바 "자메이카 연정"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었다. 그러나 긴 협상 끝에 자민당이 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서 녹색당이 연정에 참여하더라도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없게 되어 메르켈의 4선은 불투명해졌다. 기민당이 다수당이기는 하지만 과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정에 참여하는 정당은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을 정부가 정책에 반영하는 대가로 힘을 모아준다. 그렇다면 기민당이 많이 양보하면 연정이 가능한 것 아닐까? 문제는 자민당과 녹색.. 2017. 11. 20. 11:06 | 더보기
News | 국가 브랜드 1위는 독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GfK에서 매년 국가 브랜드 지수(Nation Brands Index; NBI)라는 것을 발표한다. 2017년에도 전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순위를 발표하였다. 수출, 행정(거버넌스), 문화수준, 국민성, 관광, 투자이민 등 6개 분야별로 점수를 내고 그것을 합산해 종합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2017년 NBI 1위는 독일이 선정되었다. 2016년 1위였던 미국은 6위로 급락했는데, 행정 분야에서 점수가 크게 깎였기 때문이며 이는 "트럼프 효과"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독일은 2016년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분야별로 보면, 독일은 관광 부분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고루 상위권에 랭크되었으며,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이 공동 4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 2017. 11. 18. 21:29 | 더보기
News | 브렉시트가 독일의 삶을 바꾼다. 세계에서 가장 윗선에 선 선진국이지만 독일의 물가는 상상 외로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부동산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중요한 원인으로 본다. 실제로 독일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선진국에 비해 저렴한 것은 물론, 한국 등 신흥국의 대도시보다도 저렴한 편이다. 쉽게 말해, 베를린의 월세가 서울의 월세보다 싸다. 선진국이라 소득은 훨씬 높은데 주거비를 포함한 생활비는 덜 들고, 세금은 많이 내지만 훨씬 많은 복지를 받는다. 당연히 삶의 질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독일의 부동산이 몹시 꿈틀거린다. 베를린은 통일 이후 새로 도시가 정비되는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유독 저평가되었던 도시가 맞기 때문에 그것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상승폭이 큰 것을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베를.. 2017. 11. 15. 11:27 | 더보기
News | 독일, 유럽 최초로 제3의 성(性) 인정 기사보기 : http://v.media.daum.net/v/20171109155431602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출생신고서에 남성, 여성 외에 제3의 성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서 독일은 유럽 최초로 제3의 성을 인정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전까지는 미국 일부주, 호주, 인도 등에서 허용되었다. 제3의 성은 간성(Intersexualität)이라 부른다. 태어날 때부터 고환과 난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등 남성도 여성도 아닌 사람이 있다. 이들은 출생신고 시 남성이나 여성을 정해야 하니 의무적으로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장애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인권단체 등의 요구로 2013년부터 출생신고 시 남성/여성을 선택하지 않고 비워둘 수 있도록 개정되었고, 이번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제3의.. 2017. 11. 15. 11:16 | 더보기
News | 에어베를린 파산 신청 독일의 저가항공사 에어베를린(Air Berlin)이 누적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10월 28일 파산 신청했다는 소식이다. 우선 독일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3개월 정도 운항이 지속되겠지만 그 사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항공사가 영영 사라질 전망이다. 현재 독일 국적기 루프트한자가 에어베를린 인수를 타진 중이지만, 만약 에어베를린을 통째로 인수하면 독일 국내 독과점법에 걸리는 상황이라 일부 노선 또는 항공기만 인수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에어베를린의 전망은 꽤 밝았다. 베를린에 새로 개장하는 브란덴부르크 공항을 허브로 하여 유럽 내 중단거리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베를린 신공항의 인프라로 환승 승객을 빨아들여 FCC(루트프한자 등 메이저 항공사)와 LCC(라이언에어 등 저.. 2017. 11. 5. 20:48 | 더보기
2017년 11월 배경화면 (1920*1080)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그래서 2017년의 배경화면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및 종교개혁과 연관된 중요한 성지(聖地)로 선정하려고 한다. 11월 배경화면은 바이마르(Weimar)의 사진으로 골랐다. 바이마르는 루터가 여러 번 찾아 설교했던 인연이 있고, 무엇보다 루터의 조력자였던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의 흔적이 많이 남은 곳이기에 종교개혁과 관련이 깊다. 뿐만 아니라 바이마르는 19세기무렵 고전주의가 만개하여 독일이라는 국가가 형성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하기도 했던 곳이다(그래서 바이마르 공화국이 탄생했다). 이런 역사적인 흔적이 기록된 바이마르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사진의 장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전주의 유적의.. 2017. 11. 1. 00:00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