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01

#247. 호프브로이 맥주가 헝가리에 있다? 뮌헨의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여러차례 소개해드린바 있습니다. 그 유명한 호프브로이의 맥주는 비어홀에서 신선한 생맥주로 마시는 게 기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호프브로이가 그렇게 유명한데 왜 병맥주나 캔맥주로 팔지 않을까?" 일례로, 뮌헨의 다른 유명 맥주(파울라너, 아우구스티너, 뢰벤브로이 등)는 모두 비어홀에서 생맥주로 마시는 것은 물론 마트에서 병맥주나 캔맥주로 사서 마시는 것까지 가능하니까 호프브로이도 그렇지 않을까요? 독일에서 호프브로이 병맥주를 구경해보기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뮌헨에서만, 그것도 소수의 판매점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희귀상품입니다. 파울라너 등 다른 맥주는 독일 전국에서 구할 수 있고 전세계로 수출되지만, 호프브.. 2019. 1. 31. 01:00 | 더보기
리뷰 | tvN <알.쓸.신.잡3> 프라이부르크 - 미래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한 번 방송분량도 둘로 나누어 리뷰해야 할 만큼 상당히 많은 내용이 담긴 의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편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 나치 독일을 중심으로 한 독일의 과거 이야기에 대한 수다가 펼쳐졌다면, 이제 미래 이야기에 대한 수다입니다. 그런데 미래로 시간여행을 할 것도 아니고 어떻게 미래 이야기를 한다는 걸까요? 그건 프라이부르크가 독일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생태도시이며, 환경과 에너지에 있어 미래를 위한 모범답안을 보여준 도시라는 것에서 단서를 얻습니다. 즉, 출연진은 프라이부르크의 현재를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곧 인류의 미래를 위한 이야기이기도 한 것입니다. 첫 수다 주제는 "벌"입니다. 조금 과장을 보태 이야기하면 "벌=생태"죠. 환경이 파괴.. 2019. 1. 30. 01:24 | 더보기
리뷰 | tvN <알.쓸.신.잡3> 프라이부르크 - 과거 뒤늦은 TV프로그램 리뷰 하나 추가합니다. 너무 유명한 프로그램이라 설명이 필요없을 에 나온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 이야기입니다.사실 제가 이 출연진의 코멘트에 토 달 자격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앉아 듣고 배우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독일에 있어서만큼은 저도 나름 이야기를 섞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건방을 떨며, 시즌3에서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이야기한 6화(2018.10.26 방송)만 리뷰를 올려봅니다. 실제로 방송에 언급된 수많은 지식들이 이미 제 책이나 블로그에 언급된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 저는 한국에 없었는데, 출국 전 아테네와 피렌체에 갔다는 소식까지는 기사로 보았습니다. 어쩌면 독일도 갈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만약 간다면 김.. 2019. 1. 29. 18:41 | 더보기
News | 500유로권 발행이 중단된다. 유럽중앙은행은 500유로 지폐의 신규 발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500유로는 유로화의 최고액 권종이며, 지폐 1장이 우리돈으로 60만원이 넘는 셈이니 상상을 초월하는 고액권이다. 필자는 유럽에서 500유로권을 본 경험이 없다. 당연히 누가 이런 고액권을 흔들고 다닐 일도 없고, 기껏해야 식당이나 쇼핑 상점 등에서 다른 이가 결제하며 꺼내는 지폐를 보는 게 전부인 입장에서 500유로권을 보기 어려운 게 당연한 노릇. 살면서 딱 한 번 보았는데, 두바이 면세점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이 물건 사며 지불하는 모습을 보았었다. 그러면 유럽은 왜 500유로권을 없애려 할까? 표면적인 이유는 자금세탁과 비자금 등 불법적인 용도로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5만원권이 그런 소리를 듣고 있.. 2019. 1. 29. 13:18 | 더보기
#246. 베를린 홀로코스트 추모관 대도시 베를린(Berlin)의 시내 한복판, 큰 빌딩을 지어도 돈 좀 만질 것 같은 알짜배기 땅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덤 같은 것이 있습니다. 정식명칭은 학살당한 유럽의 유대인 기념비(Denkmal für die ermordeten Juden Europas), 줄여서 홀로코스트 추모관(Holocaust-Mahnmal)이라고 부릅니다. * 국내에서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이라고 적는 자료도 더러 있습니다만, 굳이 한국어를 놔두고 메모리얼이라는 외래어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됩니다.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나치에 의해 학살당한 유대인의 수가 600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나치의 탄압을 받은 이들은 유대인 외에도 많습니다. 슬라브족, 장애인, 동성애자, 집시, 매춘부 등 온갖 사람들을 온갖 이유를 들어 잡아.. 2019. 1. 27. 07:00 | 더보기
나치 강제수용소 다크투어 1월 27일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입니다. 홀로코스트(Holocaust)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벌인 인종 대학살을 뜻하죠. 우리는 홀로코스트 하면 흔히 유대인 학살을 먼저 떠올리지만 체코나 폴란드 등 동유럽에 거주하던 슬라브인, 동성애자, 집시, 장애인 등 그 피해자는 범주를 가리지 않습니다. 학살당한 대부분은 강제수용소에 수감된 "죄수"들이었습니다. 죄목은 다양했지만 대부분 무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치는 독일뿐 아니라 그들이 지배한 유럽 곳곳에 강제수용소를 만들어 죄수를 대거 수감했고, 강제노역을 시키며 인간 이하의 대우를 했음은 물론, 나중에는 생체실험을 하는 등 악랄함의 끝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죽이기도 아깝다며 가스실에서 한꺼번에 죽이기로 했죠. 나치가 패망한 뒤 강.. 2019. 1. 27. 01:30 | 더보기
#245. 바르샤바와 베를린의 사과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의 글을 옮겨 적었습니다. 1월 27일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입니다. 아시듯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자행한 대규모 인종학살을 홀로코스트라 부릅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유대인이었지만, 그 외에도 슬라브족 등 유럽의 많은 민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폴란드에 거주하던 유대인은 그 피해가 가장 극심했죠. 가장 악명 높은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 역시 폴란드에 있습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를 보셨다면 폴란드의 유대인이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 것입니다. ................. 전쟁이 끝난 뒤 폴란드는 (비록 소련의 영향을 받는 공산주의 국가였지만) 독립국이 됩니다. 폴란드 국민이 독일을 혐오하는 것은 당연한 스토리입니다. .. 2019. 1. 27. 00:30 | 더보기
#244. 독일철도패스 사용기 & 2019년 가격 독일 기차여행의 동반자 독일철도패스(저먼레일패스; German Rail Pass) 사용후기입니다. 정책의 큰 변화가 없어 늘 내용은 동일하지만, 그래도 최근에 사용한 따끈따끈한 후기로 새로 정리합니다. 독일철도패스는 문자 그대로 "독일에서 기차를 타는 패스", 즉 일종의 기차 자유이용권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용기간 중 회수 제한 없이 독일 기차를 무제한 탈 수 있습니다. 또한 독일철도청이 관할하는 일부 국제선(독일과 이웃한 다른 나라까지 가는 열차)과 IC버스(독일철도청의 고속버스)도 탈 수 있습니다. 독일철도패스의 기본 개념과 장점은 네이버 포스트에 정리해둔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바로 구입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독일철도패스는 실물 종이 티켓입니다. 따라서 구매 후 우편으로 배송 받거.. 2019. 1. 26. 13:14 | 더보기
#243. 유럽여행 루트 정하기부터 기차표 선택까지 유럽을 처음 여행하는 분들이 어려워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루트를 짜야 할지도 어렵고, 루트를 간신히 정해도 그 다음에 교통편을 어떻게 택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갈 곳은 많고 일정은 짧고, 지출되는 예산은 많은데 기차표도 비싸고,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패키지 여행을 택해도 되겠지만, 그래도 유럽은 자유여행이 진리죠. 하여, 처음 유럽을 여행할 분들을 위해서 루트 짜는 것부터 그 루트에 맞는 기타표 또는 유레일패스를 선택하는 것까지 보편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소개합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네이버 포스트에 정리해둔 것을 모아서 소개합니다. 유럽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더라도 가장 보고 싶은 것 한두가지는 있겠죠... 2019. 1. 25. 11:42 | 더보기
#242. 독일 온천 도시 베스트 5 추운 겨울, 뜨끈한 물에 몸을 지지고픈 계절입니다. 이 추운 시즌에 독일에 여행한다면 온천욕을 버킷리스트에 올려보세요. 고대 로마제국부터 잉태한 독일의 온천 문화를 체험하면서 피로도 풀고 건강도 챙기는 웰빙 여행이 가능합니다. 독일인은 오래 전부터 온천욕을 사랑했기에 전국 곳곳에 온천이 많습니다. 그 중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가기에도 괜찮은 온천 도시 다섯 곳을 정리해봅니다. 1. 바덴바덴(Baden-baden) 황제도 휴가차 찾아왔던 유서깊은 온천도시 바덴바덴. 나란히 붙어있는 프리드리히 온천(Friedrichsbad)과 카라칼라 온천(Caracalla Therme)이 유명합니다. 같은 온천수를 이용하는 곳들이며, 프리드리히 온천은 전통적인 분위기, 카라칼라 온천은 현대적인 분위기를.. 2019. 1. 24. 22:48 | 더보기
#241. 한글이 적힌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여기 슈투트가르트(Stuttgart)의 시립도서관(Stadtbibliothek)이 있습니다. 뭐 네모반듯한 그저그런 현대건축의 하나로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2011년 개관 당시 독일에서 가장 혁신적인 건축으로 극찬받은바 있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친환경 분야에 있어 광적으로 공을 들이는 도시로 유명한데, 이 건물은 자연광을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지열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 테마를 적극 반영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이라고 하니 슈투트가르트 시민들이나 이용할 것 같은데, 이 건물이 국내에서도 아주 유명합니다. 한글이 보이시나요? "도서관"이라는 한글이 커다랗게 적혀 있습니다. 수십가지 언어가 다 적혀있다면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한 면에 한글밖에 보이지 않죠. 이 도서관을 설계한 건축.. 2019. 1. 24. 01:21 | 더보기
#240. 독일의 유명 생가 박물관 유명인이 태어난 집, 즉 생가(生家)를 보존하여 박물관으로 단장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 유명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여행 중 일부러 찾아갈 이유가 충분하고, 꼭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그 유명인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이나 사조에 관심이 많다면 재미있는 곳이 될 텐데요. 독일에서 역사적인 위인들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오늘날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는 장소를 몇 곳 모아봤습니다. 1. 요한 볼프강 괴테(Johann Wolfgang Goethe) 아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대문호 괴테의 생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에 있으며, 생가 건물과 옆 건물을 연결하여 제법 큰 규모의 박물관으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2. 루트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 2019. 1. 23. 23:38 | 더보기
#239. 산꼭대기 십자가, 기펠크로이츠 독일 책 5권을 썼고 전국을 다 다녀봤다고 해도 아직도 독일에 대해 공부할 게 참 많습니다. 요즘에 독일 역사와 관련된 교양서를 읽고 난 뒤에 독일의 낭만주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중인데요. 우선 그 교양서가 어떤 책인지는 아래 리뷰를 참조해주시고,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낭만주의는, 문자 그대로 "낭만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낭만적"이라는 말이 좀 추상적이죠. 이렇게 이야기해볼게요. 아름다운 자연, 신비로운 전설, 자랑스러운 역사 등등 뭔가 감동을 주는 대상을 동경하는 가치관이라 하면 얼추 들어맞습니다. 낭만주의는 1800년을 전후하여 서유럽에서 크게 유행하는데, 당시 계몽주의의 여파로 곳곳에서 혁명이 일어난 직후입니다. 계몽주의의 절정이 프랑스혁명이었.. 2019. 1. 23. 11:34 | 더보기
#238. 베를린 웰컴카드 구입 및 사용방법 그동안 이 블로그에서 베를린 웰컴카드(Berlin WelcomeCard)를 여러 차례 정리해드렸는데, 2019년 바뀐 요금과 함께 구입 및 사용방법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베를린 웰컴카드는 베를린의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고 200곳 이상의 제휴 가맹점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시티투어 티켓입니다. 특히 베를린은 역사적인 콘텐츠가 많다보니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여행하면 그 재미가 배가되는 곳인데, 베를린 웰컴카드는 갖가지 투어 상품도 할인받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종류는 총 12가지입니다. 48시간권부터 6일권까지 다섯 가지 기간을 고를 수 있고, 72시간권은 박물관섬 입장 포함 여부를 고를 수 있으며, AB존과 ABC존 중 유효 타리프존을 고를 수 있습니다. AB존과 ABC존의 구분은 블.. 2019. 1. 22. 08:00 | 더보기
News | 유레일 셀렉트패스 폐지 및 가격인하 2019년부터 유레일패스의 중요한 정책변경이 적용되었다. 기존에 글로벌패스(전체 국가에서 사용), 셀렉트패스(지정한 국가에서 사용), 원컨트리패스(한 나라에서 사용)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던 유레일패스가 2019년부터 글로벌패스와 원컨트리패스 두 가지로 간소화된다. 즉, 셀렉트패스가 폐지되었다. 기존에는 2~5개국에서 기차를 탈 경우 글로벌패스보다 저렴한 셀렉트패스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이제 2개국 이상에서 기차를 타려면 글로벌패스를 구입해야 한다. 대신 글로벌패스 가격을 크게 인하하여 실질적으로는 셀렉트패스 폐지에 따른 요금인상 효과는 미미하며, 오히려 글로벌패스 가격 인하로 더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해졌다.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포스트에 정리해둔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2019. 1. 21. 22:07 | 더보기
#237. 유럽 오투(O2) 유심 사용기 유럽 현지에서 구글맵으로 길 찾고, 맛집 정보도 검색하고, 개인 SNS에 사진도 올리고, 가족 지인과 연락도 하려면 데이터 연결은 필수죠. 특히 한국인의 여행패턴 하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유럽도 과거에 비해 공공 와이파이망이 많이 늘어나기는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골목마다 다니며 핫스폿 잡히는지 확인하며 여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비싸게 데이터로밍을 이용하기도 힘드니 결국 현지 통신사의 데이터 사용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과거에는 현지 통신사 대리점에 찾아가 선불유심을 구매해 직접 개통해야 했고, 유럽 국가마다 유심을 따로따로 구매해야 해 매우 번거롭고 비용도 적잖이 들고 어려웠으며, 만약 첫 도착일이 휴무일이면 선불유심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했습니다. 세상 참 좋아져서 이제는 한국.. 2019. 1. 21. 20:42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