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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오스나브뤼크

Osnabrück | Introduction. 오스나브뤼크

독일 역사에서 세계대전만큼이나 비참한 전쟁이 이른바 "30년 전쟁"이다. 종교개혁 이후 신교와 구교가 대립하던 중 결국 종교를 빌미로 세력싸움이 시작되어 주변 국가까지 가세하여 사실상 독일 영토에서 세계전쟁이 벌어졌던 순간이다. 긴 전쟁 중 많은 도시가 황폐화되었고, 농업과 상업의 기반이 붕괴되고, 많은 사람이 죽어야 했던 비극이다.


신교와 구교는 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베스트팔렌 조약"을 체결하였다. 사실상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 것이다. 당시 감정의 골이 극에 치달았던 신교와 구교는 협상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의견 대립이 상당하였다. 결국 신교의 도시와 구교의 도시가 인접한 곳에서 각각 협상을 체결하기로 하였고, 그래서 베스트팔렌 조약은 두 곳에서 체결되어야 했는데, 그 중 신교의 도시에 해당되는 곳이 바로 오스나브뤼크(Osnabrück)이다.


바로 그 "평화의 도시(Friedensstadt)" 오스나브뤼크는 독일 서북부 국경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프랑크 왕국의 카를 대제 시절부터 도시가 형성되었고, 이후 주변의 브레멘(Bremen)이나 하노버(Hannover) 등과의 적극적인 교역으로 부강해지기 시작했다. 한자동맹의 일원으로 가입한 14~15세기는 도시의 최전성기. 이 당시 형성된 구 시가지는 오스나브뤼크 관광의 핵심이자 전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