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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뤼데스하임

Rüdesheim | Tip. 기차로 라인계곡 관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중북부 라인계곡(Oberes Mittelrheintal)을 보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일정상 유람선을 타기 어려운 경우에도 아쉽게나마 라인계곡을 잠깐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기차를 이용하는 것. 라인 강(Rhein River) 양편은 강둑에 철로가 놓여 하루에도 수많은 기차가 지나다니는 곳이다. 따라서 이 구간을 달리는 기차를 타면 잠깐이라도 라인계곡을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기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여유있는 관광은 절대 불가능하지만, 철로에서 강변까지 비교적 시야가 잘 트여있어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요건은 된다.


로렐라이 언덕(Loreley) 등 라인계곡의 핵심을 보려면,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나 마인츠(Mainz)에서 코블렌츠(Koblenz)를 지나 쾰른(Köln)까지 가는 IC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프랑크푸르트 쪽에서 쾰른이나 뒤셀도르프(Düsseldorf) 쪽으로 넘어갈 때, 또는 벨기에나 네덜란드까지 기차로 넘어갈 때 이 구간을 지나게 되므로, 자신의 여정에 이 구간이 포함이 된다면 덤으로 라인계곡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IC 열차에 타면,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창가에 앉도록 하자. 그 방향이 라인 강 방향이며, 라인 강은 물론 강 건너편으로 니더발트 통일 기념비(Niederwalddenkmal)와 많은 고성들, 그리고 로렐라이 언덕과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까지 볼 수 있다.


* 만약 쾰른 쪽에서 프랑크푸르트 방향으로 넘어가는 IC를 탔다면, 진행 방향으로 왼쪽의 창가에 앉아야 하지만, 이 방향으로 달리는 기차는 시야가 썩 좋지 않다. 이것이 프랑크푸르트 쪽에서 쾰른 방향으로 넘어가는 IC 열차를 권하는 이유이다.


겨울이 되면 라인강 유람선은 비수기에 해당된다. 물론 이 시기에도 로렐라이 언덕이나 고성 등을 보는 것은 차이가 없으나 아무래도 쌀쌀한 날씨 때문에 유람선 갑판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느릿느릿 가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 필자는 비수기에는 굳이 유람선을 타는 것보다 위 방법대로 기차로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특히 가을에는 포도나무도 단풍이 들어 눈이 아플 정도로 화사한 풍경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