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m | Introduction. 울름

이 도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딕 성당이 있다. 하지만 독일에서 고딕 성당은 쾰른(Köln)을 먼저 떠올린다. 이 도시에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푸른 도나우 강(Donau River)이 있다. 하지만 독일에서 도나우 강은 레겐스부르크(Regensburg)나 파사우(Passau)를 먼저 떠올린다. 이 도시에는 동화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아기자기한 구 시가지가 있다. 하지만 독일에서 동화 속 마을은 로텐부르크(Rothenburg ob der Tauber)를 먼저 떠올린다.

이 도시는 울름(Ulm)이다. 국내에서 생소한 도시. 하지만 울름은 독일 여행의 매력이 될만한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역사적인 건물, 아름다운 자연, 동화 같은 시가지, 그런 때묻지 않은 전형적인 독일을 품고 있는데, 의외로 이 도시를 간과하는 여행자가 많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15~16세기 경까지만 해도 독일에서 가장 손꼽히는 부강한 도시 중 하나였으며, 지금 남은 구 시가지의 대부분은 당시 전성기 때 만들어졌다. 울름이 낳은 세계적인 천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흔적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