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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마이센

Meißen | Introduction. 마이센

워낙 검소하고 실용적인 독일인의 특성상 "Made in Germany" 제품 중 소위 명품이라 하는 것들도 다른 나라의 동급 제품에 비하면 항상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제품의 성능과 기술력은 다른 유럽 국가를 압도하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하니 이것이 독일의 민족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독일 명품" 중 예외가 있다. "Made in Germany" 중에서 동급의 다른 제품을 압도하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것이 딱 하나 있으니, 그것이 마이센 도자기(Meissener Porzellan)이다. 도자기는 한국이나 중국 등 동양의 기술이었는데, 그것을 1710년 유럽에서 최초로 재현한 곳이 바로 마이센(Meißen)이다. 작센 왕국(Sachsen)에서 수도 드레스덴(Dresden)의 인근에 있는 작은 도시에 궁중 공방을 차리고 도자기를 구워내며 그것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장소가 바로 여기이다.


그래서 오늘날 마이센은 도시보다 도자기의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도자기를 생산하는 곳이며, 그 현장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분명히 하자. 마이센이 독일 최고의 명품을 만드는 곳이라고 해서 단지 도자기만 보러 가야 할 곳은 절대 아니다. 아직도 수백년 전의 손때가 묻어있는 산자락의 구 시가지 역시 마이센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