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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볼프스부르크

Wolfsburg | #03. 아우토슈타트

아우토슈타트(Autostadt). 직역하자면 "자동차의 도시". 이 곳은 문자 그대로 자동차의 도시가 맞다. 폴크스바겐(Volkswagen)에서 만든 자신들의 도시이다. 폴크스바겐 산하의 모든 브랜드의 파빌리온, 박물관, 고객 센터, 신차 출하장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 다 담긴 그들의 도시 말이다.


아우토슈타트가 개장한 것은 2000년. 그 전까지 이 지역은 폴크스바겐의 본사와 공장만 있는 삭막한 공업지대였다. 독일에서는 고객이 신차를 주문하면 공장으로 찾아가 신차를 인수하는 것이 보편적. 그렇다 보니 폴크스바겐을 구매한 고객들이 이 곳에 차량을 인수하기 위해 많이 찾을 수밖에 없었다. 삭막한 공업 지대로 고객을 모시는 것이 불편했던 폴크스바겐에서는, 아예 이 지역을 자동차와 관련된 테마파크로 만들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고객이 단지 신차를 인수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데리고 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가를 즐기다가 차를 끌고 갈 수 있는 콘셉트를 생각한 것이다.


완공되기까지 6년, 이 대공사에 투입된 건축가만 400명. 본사 공장 옆 넓은 지대에 연못이 흐르는 공원을 만들고, 그 공원 곳곳에 산하 브랜드의 파빌리온을 세우고, 정면에는 거대한 카 타워(Autotürme)로 랜드마크를 만들었다. 각각의 파빌리온이나 박물관은 단지 자동차를 전시하는 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철학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이들이 모의 자동차를 운전하고 면허를 딸 수 있게 해주고, 최신 트렌드인 친환경에 대한 자신들의 집요한 노력을 소개한다. 레스토랑과 회의장도 함께 갖추고 있다.


그래서 아우토슈타트는 단지 폴크스바겐 신차를 인수할 고객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들러볼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물론 외국인 여행자도 마찬가지이다. 자동차 박물관을 구경하는 재미를 넘어 얼마나 확고한 철학 위에 독일 자동차가 만들어지는지를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자동차를 사랑하는 독일인들의 문화를 곁에서 지켜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입장료 : [확인]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알러 공원(Allerpark)에서 알러 강(Aller River)의 강변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으면 아우토슈타트 앞으로 연결된다. 중앙역(Hauptbahnhof)에서 올 때는 역 정문으로 나온 뒤 왼쪽으로 쭉 가면 파에노(Phaeno)와 디자이너 아울렛(Designer Outlets) 사이에 있는 보행자 다리로 강을 건너면 아우토슈타트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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