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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여행을 떠나기 전

7단계. 환전 - ① 환율 및 환전

(7) 환전 


① 환율 및 환전


환전은 환율이나 수수료를 감안했을 때 여행자에게 가장 불리한 방법이지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일단 현금이 있어야 비상시에 대비할 수 있으므로 환전을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따라서 환전에 대한 내용부터 먼저 살펴본다.


국내에서 환전하기

독일 현지에서는 원화를 환전할 수 없다. 따라서 출국 전 미리 유로화를 환전하여 가야 한다. 환율은 시시각각 변하므로 언제 환전해야 더 유리한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만약 그것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일 터. 여행자들은 그저 운에 맡기고 환전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환전을 일찍 하거나 늦게 함으로 인해 환차가 발생해 손해를 볼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여행자가 여행 경비를 환전하는 정도의 규모 하에서는 그 금액이 의미있는 액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환율을 확인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아무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유로 환율"이라고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조회된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에서 환율을 조회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매우 많다.

(위 그림을 클릭하면 환율 조회 페이지로 바로 이동)

위 캡쳐는 한 포털 사이트의 조회 결과 화면. 여기서 초보자는 무턱대고 가장 굵은 글씨의 환율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은행에서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현찰 살때"이다. 만약 남은 유로화를 다시 원화로 바꾸려고 은행에 가면 이 때는 "현찰 팔때"의 환율이 적용된다. 보다시피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가장 불리한 환율을 적용받는다.


* 참고로,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전신환매도율, 위 표시에는 "송금 보낼때"에 해당된다. "현찰 살때"와 비교하면 어떤 경우이든 무조건 환율이 유리하므로, 다시 말해서, 같은 조건이라면 현금 환전보다는 카드 사용이 무조건 유리하다. 단, 카드 사용은 바로 환율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가맹점에서 국내 카드사까지 매입 요청이 접수되는 시간이 2~7일 정도 소요되므로, 매입 요청 접수일의 환율을 기준으로 적용하므로, 그 사이 환율이 변동되어 유불리가 발생할 수는 있다.


그리고 환전 시 은행에서 부과하는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한다. 이 때 수수료는 은행마다 정책이 다르지만 이 또한 여행자가 환전하는 수준의 규모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다만 작은 차이라도 비용을 절감하려면 수수료가 저렴한 곳을 찾아야 하는데(환율은 어디를 가든 똑같이 적용된다), 주거래 은행에 가서 담당자에게 수수료 우대를 요구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며, 그럴만한 여건이 되지 않으면 인터넷 환전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공항에 있는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수수료가 가장 높으므로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방법이다.


인터넷 환전은, 미리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한 뒤 나중에 시내 은행이나 공항 은행을 방문하여 외화를 수령하는 방식을 말한다. 별다른 조건 없이 인터넷에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므로, 개인적으로 수수료 우대를 받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고려해보기 바란다.


독일에서 환전하기

위에서 언급했듯 독일의 환전소에서는 원화를 취급하지 않으므로, 현지에서 환전하려면 달러화 등 다른 주요 화폐를 가지고 가야 한다. 국내에서 달러화로 바꾸어 출국할 이유는 없으니, 예전에 환전해두었다가 안 쓰고 있는 외화가 있을 때 고려할 내용. 또는 영국 등 다른 화폐를 쓰는 주변 국가를 여행한 뒤 독일에 방문했을 때 해당 국가에서 쓰고 남은 화폐를 독일에서 유로화로 바꿀 때 정도만 해당사항이 있을 것이다.


참고로, 달러화 등 주요 화폐뿐 아니라 영국 파운드, 터키 리라, 크로아티아 쿠나 등 주변 유럽 국가의 화폐는 거의 다 취급한다.


독일에서 환전할 때는 은행에 가는 것보다는 환전소 이용을 권장한다. 독일의 은행은 아직 아날로그 업무 방식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언어가 안 통하는 상태에서 업무를 보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환전소가 수수료가 조금 불리할지 모르지만, 어지간한 기차역과 공항에 환전소가 있어서 접근이 편리한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환전소를 독일어로 라이제방크(Reise Bank; 직역하면 "여행 은행")라고 부른다. 위 사진은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의 환전소 입구. 내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환전소의 모습 그대로이다. 주요 화폐의 환율이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고지되고, 창구의 직원에게 무슨 화폐로 얼마를 바꾸겠다고 이야기하면(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모든 업무를 알아서 처리하므로 매우 간편하다. 단, 환전소는 24시간 영업하는 것이 아니므로 평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