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정보/마르부르크

Marburg | #05. 란트그라프 성

란트그라프(Landgraf)는 우리 말로는 "방백"으로 번역되는데, 독일의 옛 영주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대공(Herzog)보다는 낮은 단계이지만 어쨌든 한 지역을 다스리는 최고 권력자이므로 막강한 힘을 가진 왕족 또는 귀족인 것은 변함없다.


마르부르크의 란트그라프 성(Landgrafenschloss)은 튀링엔(Thüringen) 공국의 방백이 거주하던 성으로, 편의상 마르부르크 성(Schloss Marburg)이라고도 부른다. 이후 마르부르크가 헤센(Hessen)의 영지가 된 후 헤센의 방백 필리프 1세(Philipp I) 시기에 크게 확장되었고, 30년 전쟁 당시에는 신교 도시였던 마르부르크에서 구교의 군사 공격을 막는 요새가 되기도 하였다.


이후 헤센 공국의 중심이 다름슈타트(Darmstadt)나 카셀(Kassel) 등으로 옮겨감에 따라 마르부르크에서는 더 이상 성의 주인이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이후 관공서나 감옥 등 사용처가 계속 변경되다가 오늘날에는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문화사 박물관(Museum für Kulturgeschichte)으로 사용되고 있다.


산 정상에 있는 성에 오르면 사방으로 마르부르크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여 오버슈타트(Oberstadt)라는 애칭이 실감이 날 것이다. 


필리프 1세가 주선하여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와 스위스의 종교개혁자 울리히 츠빙글리(Ulrich Zwingli)가 프로테스탄트의 강령에 대해 토론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라서게 된 마르부르크 회담(Marburger Religionsgespräch)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시청사(Rathaus)의 반대편으로 언덕을 올라가면 왼편으로 성까지 올라가는 길이 있다. 노란 페인트로 성까지 오르는 길에 표시가 되어있어 길을 찾기 어렵지 않다. 약 10~15분 정도 도보로 올라가야 한다. 마르크트 광장에서 10번 버스를 타도 성 주차장까지 가는데 1시간에 1대꼴로 다니므로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



크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