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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보름스

Worms | #01. 루터 기념비

아마도 보름스의 루터 기념비(Luther Denkmal)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개혁 기념물일 것이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독일에서 루터의 동상은 수많은 도시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이렇게 루터뿐 아니라 종교개혁 운동가 전체에게 경의를 표하는 기념물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루터 기념비는 중앙의 루터 동상을 중심으로 여러 유명 종교개혁 운동가들의 동상이 둘러싸고 있는 형상의 구조물이다. 마르부르크(Marburg)의 영주로서 프로테스탄트를 지지했던 필리프 1세(Philipp I) 등 독일인은 물론이고, 체코의 얀 후스(Jan Hus) 등 외국인까지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가장 바깥에 둘러진 벽을 자세히 보면 독일 도시들의 이름과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아마 프로테스탄트의 대표적인 도시들을 표시한 것으로 추측된다. 루터가 보름스 제국의회에 출석해 황제 앞에서 청문회를 당했던 장소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루터 광장(Lutherplatz)에 1868년 만들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중앙역(Hauptbahnhof)에서 정문으로 나온 뒤 대각선 우측으로 난 빌헬름 로이쉬너 거리(Wilhelm-Leuschner-Straße)로 직진하면, 거리의 끝에 공원처럼 조성된 광장이 있다. 이 곳이 루터 광장, 그리고 루터 기념비는 광장 중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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