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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메칭엔

Metzingen | etc. 플로힝엔의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슈투트가르트(Stuttgart)와 메칭엔 사이를 기차로 오갈 때 도중 들를만한 곳이 한 군데 있다. 플로힝엔(Plochingen)이라는 작은 도시, 이 곳에는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건축가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가 독일에 남긴 몇 안 되는 건축물 중 하나가 남아있다.


주거용 건물로 1992년 완성한 훈데르트바서 하우스(Hundertwasser-Wohnhaus). 필자가 이 곳을 알게 된 것은 순전히 기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훈데르트바서 스타일"의 건물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사실 건물의 외관은 누가 봐도 훈데르트바서의 것이지만, 이것이 굉장히 전형적이지 않은 결과물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원래 훈데르트바서는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특이한 건물을 짓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특이한 건물이 주변의 다른 건물들보다 튀지 않게 짓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즉, 다른 건물과의 조화 역시 그의 모토 중 하나라는 것. 그런데 다른 건물들보다 도드라지게 높게 솟은 탑 때문에 건너편 기차에서 건물이 훤히 보이는 것은 굉장히 특이한 결과물인 것이다.


만약 쇼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을 것이라면 잠시 플로힝엔에 내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를 구경해보아도 괜찮다. 기차표를 랜더티켓이 아니라 개별발권 했다고 해도 상관없다. 플로힝엔에 내렸다가 다시 표를 사지 않더라도 메칭엔까지 가는 것이 유효하다.


주거용 건물이므로 내부를 보기는 어렵지만, 외관만 보는 것이기에 따로 입장료나 폐장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 찾아가는 법

플로힝엔 기차역(Bahnhof)에서 나와 정면의 큰 길인 아이젠반 거리(Eisenbahnstraße)로 우회전하여 도보로 7~10분 정도 가면 된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메칭엔으로 갈 때 기차 진행방향으로 왼편 창가에 앉는다면 기차에서도 잠시 건물의 높은 탑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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