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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프라이부르크

Freiburg | etc. 파우반 지구

프라이부르크는 한 때 독일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 했던 곳이다. 당시 주민들의 반대로 원전 건설은 무산되었고, 주민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생태 에너지만으로도 인간의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인구 6천여명의 파우반 지구(Vauban)를 생태환경 마을로 만들었다.


파우반 지구에서는 모든 에너지를 직접 조달한다. 탄소가 배출되는 화석 연료와 원자력 발전 시설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건물마다 태양열 발전 시설을 갖추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시에서 다시 매입하여 공공 분야에 사용한다. 즉, 파우반 지구의 주민들은 쓰고 남은 에너지를 팔아서 부수입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경쟁력의 성공사례로 항상 언급되는 곳. 그래서 관광객보다는 기술자나 행정가들이 견학을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자의 시선에서는 그냥 사람 사는 평범한 마을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상징성과 놀라운 성과를 직접 구경해보고 싶다면 프라이부르크 중앙역(Hauptbahnhof)에서 트램으로 찾아갈 수 있다.


참고로, Vauban을 독일어로 "파우반"이라고 읽고, 프랑스어로 "보봉" 또는 "보방"이라고 읽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보봉 지구라고 불리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듯싶다.


* 찾아가는 법

중앙역에서 3번 트램을 타고 파우반 미테(Vauban Mitte) 역에서 하차. 17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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