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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르니게로데

Wernigerode | #07. (3)볼태터 분수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의 중앙에는 눈에 띄는 분수가 있다. 이름은 볼태터 분수(Wohltäterbrunnen). 볼태터는 독일어로 "후원자" 또는 "자선사업가" 등을 의미한다.


분수를 자세히 보면 황금빛의 명패가 붙어있다. 여기는 년도와 사람의 이름, 그리고 직함이 적혀있다. 베르니게로데에서 도시에 큰 기부를 한 귀족이나 상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하여 만든 분수인 것이다. 단, 귀족의 이름은 가장 위에, 상인과 시민의 이름은 중간에 있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신분차이는 존재하는 셈.


볼태터 분수의 제작은 1848년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이 추가된 명패는 1991년에 붙었다고 한다. 아직도 빈칸이 보이니 앞으로 명단이 더 추가될는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가장 마지막에 추가된 인물은 2차 세계대전 중 공습에 대비해 도시를 구한 장군이라고 하니, 꼭 돈을 많이 낸다고 이름이 오르는 것은 아닌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