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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윌첸

Uelzen | #04. (2)울렌쾨퍼 동상

성모 마리아 교회(St.Marienkirche) 앞에는 청동상 하나가 있다. 울렌쾨퍼 동상(Ulenköperdenkmal)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이 청동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보이지만 윌첸의 전설 하나를 담고 있다.


윌첸이라는 도시 이름이 울렌쾨퍼에서 나왔다. 울렌쾨퍼는 독일어에 없는 단어. 이것은 "올빼미 구매자"라는 뜻의 오일렌코이퍼(Eulenkäufer)가 변형된 말이다.


이 전설은 한 기민한 농부의 이야기이다. 윌첸 지역의 농장에 한 농부가 찾아왔다. 그의 보따리에는 "살아있는 것"이 들어있었다. 상인이 그에게 보따리 속에 든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고, 농부는 Baarftgaans(맨발로 다니는 것)라고 대답했지만 상인은 Barkhahns(꿩)라고 알아들었다. 그래서 보따리를 들여다보지 않고 좋은 가격을 지불하고 샀다.


하지만 집에 와서 보따리를 풀어보니 그 속에는 올빼미 세 마리가 있었다. 올빼미들은 상인의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았다. 화가 난 상인은 농부를 고소했지만, 농부는 "맨발로 다니는 것"을 팔았노라 항변했고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동상의 주인공은 올빼미 보따리를 가진 농부와 돈을 지불하는 상인이다. 상인이 손에 쥐고 있는 동전을 만지면 "재물복"이 따른다는 미신이 있어 오늘날 동전만 반들반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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