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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하멜른

Hameln | #04. 결혼식의 집

결혼식의 집(Hochzeitshaus)은 1617년 완공된 베저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다. 이름만 놓고 보면 결혼식장처럼 생각되는데, 종류에 상관없이 시민들의 다양한 행사와 연회를 위한 일종의 시민회관 같은 건물이라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의 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독일어로 결혼을 뜻하는 "Hochzeit"는 hoch(영어의 high)와 Zeit(영어의 time)의 합성어다. 처음에는 축제와 파티를 위한 공간이니 "귀중한 시간"을 축하한다는 뜻으로 "Hoch-Zeit Haus"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자연스럽게 Hochzeit로 붙여서 받아들이게 되어 오늘날에는 결혼식의 집이 된 것이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 후 하멜른 시내가 재건될 때, 하멜른의 호적 등록 사무소가 결혼식의 집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보통은 결혼 후 시청사에서 호적 등록을 하는데, 하멜른은 결혼 후 이 건물에서 호적 등록을 하게 된 것. 덕분에 "결혼식의 집"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게 되었다.


마르크트 광장(Am Markt)에서 바라보이는 건물의 벽에는 크고 작은 종들이 메달려 있어 눈길을 끌며, 벽 중앙에는 특수장치 시계가 있어 매일 13:05, 15:35, 17:35 세 차례 인형극이 상연된다. 그 내용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 <피리부는 사나이>의 장면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하멜른 박물관(Museum Hameln)에서 오스터 거리(Osterstraße)를 따라 계속 가면 거리의 끝이 마르크트 광장이다. 결혼식의 집은 마르크트 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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