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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카셀

Kassel | Info. 물의 쇼 & 빛의 쇼

빌헬름회에 산상공원(Bergpark Wilhelmshöhe)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특이한 공원이자 숲이지만, 여기서 더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려면 꼭대기에서부터 물이 흘러내려야 한다. 산상공원의 모든 구조물은 물이 흐를 때 예술이 되도록 설계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빌헬름회에 산상공원에는 항상 물이 흐르지는 않는다. 예산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름 성수기에 매주 딱 이틀씩, 그것도 시간을 정해서 물을 흘려보낸다. 이것을 바서슈필레(Wasserspiele)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물의 쇼"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다.

빌헬름회에 산상공원 Bergpark Wilhelmshöhe
ⓒhttp://www.myheimat.de

빌헬름회에 산상공원 Bergpark Wilhelmshöhe
ⓒhttp://de.wikipedia.org

바서슈필레가 펼쳐지는 코스는 헤라클레스 동상(Herkules) 앞 인공폭포(Kaskaden)부터 시작하여 슈타인회퍼 폭포(Steinhöfer Wasserfall), 토이펠 다리(Teufelsbrücke), 수로교(Aquädukt)를 차례로 거쳐 마지막 분수 연못(Fontänenteich) 중앙의 거대한 분수(Große Fontäne)로 마무리된다.


5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공휴일 포함) 오후 2시 30분에 인공폭포에서 쇼가 시작되며, 각각의 장소에서 물의 쇼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은 아래와 같다.


14:30 - Start am Oktogon/Herkulesmonument 

15:05 - Steinhöfer Wasserfall 

15:20 - Teufelsbrücke 

15:30 - Aquädukt

15:45 - Große Fontäne


필자는 날짜를 맞추지 못해 바서슈필레를 직접 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산상공원의 사진과 이 포스팅에 첨부한 자료사진을 비교해보면, 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은 쉽게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만약 가능하다면 무조건 날짜와 시간을 맞추는 것을 권한다. (단, 바서슈필레를 보고 온 지인의 말에 의하면, 물은 더러운 편이었다고 한다.)


또한 산상공원에서는 이 바서슈필레를 밤에 조명과 함께 진행하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빌헬름회에 산상공원 Bergpark Wilhelmshöhe
ⓒhttp://de.wikipedia.org

이것을 독일어로는 Beleuchtete Wasserspiele 라고 하는데, 그냥 편의상 "빛의 쇼" 정도로 해석하면 무리가 없다. 헤라클레스 동상부터 각 명소들에 조명이 빛나는 가운데 바서슈필레가 진행되는 것이다.


1년에 몇 번 열리지 않는 희소성 있는 시간이다.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조.


참고로, 산상공원 내에 등산로에는 조명 등의 편의시설이 없다. 그러니까 빛의 쇼를 보기 위해서는 각 포인트 사이사이의 이동은 다소 위험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리스크는 방문자의 몫이라는 경고도 적혀있다.


또한 빛의 쇼가 끝나는 시각이 늦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는 어렵다. 만약 빛의 쇼를 보고자 하면 카셀에서 숙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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