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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괴팅엔

Göttingen | #06. (2)융케른섕케

바르퓌서 거리(Barfüßerstraße)의 많은 옛 건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융케른섕케(Junkernschänke)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 스테이크 하우스라고 적힌 것이 무색할 정도로 고색창연한 건물.


당연히 원래부터 레스토랑이었을리는 없다. 1446년 귀족의 저택으로 지어진 이래 괴팅엔의 시장이 거주하기도 했고, 사업가가 인수해 상점으로 사용하기도 했고, 와인 바로 사용되기도 했다. 오랜 세월동안 주인과 용도가 변하면서 건물이 다소 훼손되었으나 괴팅엔 시에서 건물을 인수한 뒤 정비하여 다시금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안 어울리는(?) 스테이크 하우스 간판이 붙은 것은 2008년. 시에서 건물을 매각한 뒤 인수자가 레스토랑으로 사용 중인 것이다.


융케른섕케는 괴팅엔 구 시가지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그 외관 때문에도 유명한데, 건물을 자세히 보면 나무 기둥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그림들은 모두 성경에 나오는 인물 또는 사건을 그린 것이다. 아마도 기독교인이라면 그림을 보고서 어떤 장면인지 한 번에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로 잘 묘사된 장식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