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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오라니엔부르크

Oranienburg | #01.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

나치의 강제수용소 중 오늘날까지 독일에 남아있는 곳은 총 세 곳. 뮌헨(München) 근교의 다카우(Dachau), 바이마르(Weimar) 근교의 부켄발트(Buchenwald), 그리고 오라니엔부르크에 있는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KZ Sachsenhausen)이다.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는 1936년 나치가 만들었으며, 수도 베를린(Berlin)에서 전철 S-bahn으로 죄수들을 호송할 수 있는 오라니엔부르크에 터를 잡았다. 오라니엔부르크 외곽의 지역 이름이 작센하우젠이었기 때문에 수용소 이름도 지역명을 땄다.


나치가 패망한 1945년까지 계속 정치범 수용소로 사용되었고, 그 기간동안 20만 명 정도가 수감되었으며 그 중 절반이 병과 영양실조, 고문 등으로 사망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나치 패망 후 소련군이 동독에 진주하면서 1950년까지 이 곳을 소련군의 정치범 수용소로 사용하여 두 배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1956년부터 구 동독 정부가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 기념관(KZ-Gedenkstätte Sachsenhausen)으로 만들어 일반에 공개하였으며, 독일 통일 후에는 보다 체계적이고 발전된 지금의 모습으로 기념관이 확장되었다. 과거의 만행을 사죄하고 후손들에게 교육하는 공간인만큼 입장료도 무료. 상당히 넓은 수용소 터의 곳곳에 당시의 상처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박물관을 만들어두고 있다.


강제수용소에 도착하면 각진 콘크리트 벽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콘크리트 벽은 틈새가 있어 출입이 가능하다. 인포메이션 건물을 통해서 내부로 입장을 시작하게 되며, 한적한 길을 따라 수용소 구역으로 들어가면 정문에 다카우 수용소와 같은 "노동이 자유케 하리라(Arbeit macht Frei)"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실소를 자아낸다.


전시물은 독일어 위주, 그러나 영어 설명도 곁들여져 있으므로 (익숙한 단어들이 아니므로 난이도가 높은편) 어렵사리 이해할 수는 있고, 원한다면 인포메이션에서 유료로 가이드 투어를 신청할 수도 있다. 수용소가 꽤 크고 전시물들이 산재되어 있어 꽤 오래 걸어야 하며, 분명히 "유쾌한" 전시물들이 아니기 때문에 발걸음이 두 배로 무거워질는지 모른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를 등진 방향으로 왼편으로 베른바우어 거리(Bernbauer Straße)를 따라 10여분 걸으면 통일의 길(Straße der Einheit)이라는 이름의 거리를 만나는 사거리가 나온다. 통일의 길로 좌회전, 다시 국민의 길(Straße der Nationen)이 나오면 우회전하여 쭉 가면 된다. 베른바우어 거리에서부터 표지판이 계속 나오므로 찾기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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