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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라이프치히

Leipzig | #10. 매들러 파사주

매들러 파사주(Mädler Passage)는 쇼핑몰 아케이드. 142 미터 길이의 4층 건물로 그 규모가 상당할 뿐 아니라(하지만 오늘날에는 1층과 지하만 쇼핑몰로 사용된다), 눈길을 끄는 역사적 가치도 가지고 있다.


쇼핑몰이 지어진 것은 1914년, 라이프치히가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이다. 하지만 그보다 400여년 전부터 이 곳의 지하에는 아우어바하(Auerbachs Hof)라는 이름의 유서깊은 양조장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아우어바하는 괴테의 <파우스트(Faust)>에도 나오는 술집이다. 그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유명세를 떨치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양조장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 <파우스트>의 등장인물의 동상을 세워두고 있다.


위 사진에서 오른편 인물의 신발 끝만 하얗에 색이 바랜 것을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이 신발을 만지면 행운이 깃든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쇼핑몰 자체의 매력보다는 아우어바하 양조장을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참고로, 매들러 파사주라는 이름은, 당시 베를린(Berlin)과 라이프치히 등을 배경으로 사업을 했던 부유한 가죽업자 안톤 매들러(Anton Mädler)가 건물을 지으면서 붙인 이름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구 증권거래소(Alte Börse)에서 나쉬마르크트 광장(Naschmarkt)의 반대편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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