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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라이프치히

Leipzig | Hostel. 호스텔 압슈타이게

호스텔 압슈타이게(Hostel Absteige)는 연방 행정법원(Bundesverwaltungsgericht)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위치상으로는 구 시가지의 끝을 좀 더 지난 곳에 있으므로 중앙역(Hauptbahnhof)에서 도보로 찾아가기는 어렵고, 트램으로 신 시청사(Neues Rathaus) 앞 사거리까지 이동한 뒤에 도보로 움직여야 한다.


다소 낡은 건물을 개조한 호스텔인데, 의외로 내부는 매우 깔끔하고 쾌적했다.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3층만 빌려서 호스텔로 사용중. 그래서인지 건물 밖에는 간판을 찾을 수 없다. 다만 주소지에 도착해 건물의 출입문을 보면 A4 용지에 안내문을 붙여둔 것이 있어서 식별이 가능하다.


건물 뒤편에 위치한 바(bar)에서 운영하는 호스텔이기 때문에 리셉션이 따로 없고, 바에 가서 체크인을 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호스텔 관리가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는데, 내부는 매우 깨끗하고, 기본적으로 샴푸와 수건이 제공되는 등 기본적인 서비스도 나쁘지 않다. 단, 내부에 관리자가 없어서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유료 조식도 없다).


필자는 3인실 믹스돔(Mix-dorm)에 투숙했는데, 2층 침대가 아니라 그냥 1인용 침대 3개가 있는 객실이었다. 공간도 넓고, 개인등과 전원도 충실히 제공되어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유럽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욕조가 있는 화장실도 마음에 들었으나, 유일한 단점은 바에서 늦게까지 들리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 마침 투숙일이 "불금" 금요일 밤이라 그런 측면도 있겠으나, 아무튼 새벽 1시가 지나도록 시끄러운 클럽음악은 끊이지 않았다.


참고로, 압슈타이게(Absteige)는 독일어로 "싸구려 숙소(Absteigequartier)"를 뜻한다. 우리 식으로 따지면 여관도 아니고 여인숙 정도의 뉘앙스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 이토록 "자기비하"에 가까운 호스텔 이름을 가지고 있으나 실속은 정반대로 대만족이었다.


* 찾아가는 법

중앙역에서 9번 또는 14번 트램을 타고 신 시청사에 하차. 정류장이 있는 사거리에서 연방 행정법원이 보인다. 법원을 지나 더 가면 거리 왼편에 있는 건물에 호스텔이 위치하고 있다. 중앙역 앞에 트램 정류장이 있는데, 14번 트램은 중앙역 앞에서 타지만 9번 트램은 중앙역 옆으로 돌아가야 정류장이 있으므로 14번 트램이 좀 더 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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