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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오버암머가우

Oberammergau | #09. (2)하인첼러

하인첼러 Der Heinzeller
Oberammergau | 2013.6.18.

하인첼러 Der Heinzeller
Oberammergau | 2013.6.18.

옛 법원(Ehemaliges Amtsrichterhaus)과 연결된 바로 옆 건물은 푸른색 외벽에 그리스도의 수난을 주제로 벽화가 그려져 있어 역시 눈길을 끈다. 이 건물은 오늘날 하인첼러(Der Heinzeller)라는 이름의 상점이 사용하고 있다.


하인첼러는 오버암머가우에서 가장 알아주는 수공예품 판매점이다.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들어 채색한 목각 인형을 판매하고 있는데, 쇼윈도우 너머에서 구경해도 그 정교함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물론 가격은 매우 비싼 편. 상점 내에 들어가 한 번 구경해보아도 좋고, 특별히 구매의사가 없더라도 쇼윈도우 밖에서 한 번 들여다보자.

하인첼러 Der Heinzeller
Oberammergau | 2013.6.18.
▲크락센트래거(Kraxenträger)

그리고 하인첼러 앞에는 "등짐을 지고 가는 사람"의 조각상이 보인다. 비단 하인첼러 앞뿐 아니라 오버암머가우 시가지 곳곳에 이와 유사한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크락센트래거(Kraxenträger)의 조각이다. 오버암머가우에서는 1100년대부터 수공업이 발달하였고, 무역이 왕성하던 16~17세기경 오버암머가우에서 제작된 공예품이 전 유럽으로 판매되었다. 그런데 변변한 유통망이 없던 당시 상인들이 직접 등짐을 지고 돌아다니며 수공예품을 팔았다고 한다. 이들 상인들을 크락센트래거라고 불렀다. 오늘날 크락센트래거의 조각이 보인다면 그 주변을 둘러보라. 하인첼러 같은 유서깊은 수공업 공방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