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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오버암머가우

Oberammergau | Local. 수난극

수난극 Passionsspiel
ⓒhttp://www.i-bavaria.de

성서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까지의 스토리를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하는 것을 수난극이라고 부른다. 수난극은 중세 유럽 각지, 특히 카톨릭 문화권에서 널리 공연된 대중적인 문화였고, 오늘날에도 종교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바로 이 수난극(Passionsspiel)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가 오버암머가우다. 오버암머가우에서는 1634년 처음으로 수난극이 공연된 이래 오늘날까지 계속 그 명맥을 유지하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웃 동네에 린더호프 성을 지은 루트비히 2세도 오버암머가우에서 수난극을 보고는 너무 감동하여 기념비를 하사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오버암머가우의 수난극은 오늘날에도 매 10년마다 공연된다. 가장 최근 공연은 2010년에 있었으며 외국인을 포함하여 약 50만 명이 찾았다.

오버암머가우 수난상 Kreuzigungsgruppe Oberammergau
ⓒhttp://www.ammergauer-alpen.de/
▲1871년 루트비히 2세가 하사한 기념비

오버암머가우 시가지의 거의 대부분의 건물들은 외벽에 화사한 프레스코 벽화를 그려두고 있는데, 이 벽화의 내용도 대부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그림으로만 표현하는데 멈추지 않고 지역의 장인들이 수공예품으로 표현하는 것도 오랜 전통이다. 그러다보니 오늘날까지도 오버암머가우는 독일에서 수공예품이 가장 유명한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즉, 수난극은 단순한 문화가 아니라 도시의 전부를 결정지은 키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 그러니 개인의 종교에 연연하지 말고 오버암머가우에서는 “수난의 표현”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보자. 세상이 변해도 그들이 붙들고 있는 전통 속에서 무언가 특별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