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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튀빙엔

Tübingen | Local. 슈토허칸

횔더린 탑(Hölderlinturm) 앞은 슈토허칸(Stocherkahn)의 탑승 장소로도 유명하다.


슈토허칸은 튀빙엔의 명물. 평저선(平底船)의 일종으로, 쉽게 생각하면 나룻배라고 이해하면 된다. 따로 동력이 있는 배가 아니고, 사공이 긴 막대기를 이용하여 바닥을 짚으며 운행한다. 그 유명한 베네치아의 곤돌라를 생각해도 될 것이다. 복수형으로 슈토허캐넨(Stocherkähnen)이라고 적기도 한다.


사공을 제외하고 16명까지 한 배에 탑승 가능. 배 위에 놓여있는 나무 판자를 비스듬히 설치한 뒤 거기에 등을 받치고 앉는다. 원래는 튀빙엔 대학교(Universität Tübingen)의 학생들의 부업으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학생들만 슈토허칸을 몰 수 있다는 자료도 있는데 막상 방문 당시 노를 잡고 있는 사람 중에는 백발이 성성한 중년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정확한 자료는 아닌 듯싶다.


여름 시즌에만 운행하며, 한 타임에 50~60분 코스로 네카어 강(Neckar River)을 따라 왕복하며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게 된다. 사람이 젓는 것이니 속도도 빠르지 않다. 느릿느릿 천천히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추억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매년 여름마다 튀빙엔에서는 슈토허칸 경주대회(Stocherkahnrennen)가 열릴 정도로 이미 튀빙엔의 시민들에게 슈토허칸은 삶의 일부이자 역사의 일부가 된 상태.


튀빙엔 관광 안내소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하면, "공식 운행"은 5~10월 사이 매일 오후 1시에 있다고 한다. 티켓 역시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에서만 구매 가능.


그런데 필자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슈토허칸이 운행 중이었다. 가격은 관광 안내소에 적힌 것과 동일한데, 티켓을 횔더린 탑 앞의 승선장에서 바로 구입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평일에는 사설업체 또는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운행하고, 주말에만 공식적으로 운행하는 듯싶다.


요금은 [이 곳]에서 확인, 학생과 아동은 더 할인된다. 승객이 1명만 탑승한채 운행하는 슈토허칸도 보였으니 최소 탑승인원이 제한되지는 않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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