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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두이스부르크

Duisburg | Introduction. 두이스부르크

독일 서부 라인 강(Rhein River)과 루르 강(Ruhr River) 연안의 공업도시들을 소위 라인-루르 공업지대(Rhein-Ruhr-Gebiet)라고 부른다. 2차 세계대전 후 분단의 아픔까지 겪었던 독일이 세계 최고 선진국의 반열로 올라가기까지 산업의 발전을 주도했던 도시들이기에 독일 발전의 중심지라고 해도 될만한 곳이다.


그리고 두이스부르크(Duisburg)는 라인-루르 공업지대 중에서도 중심이라 할 수 있을만한 도시다. 바로 라인 강과 루르 강이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도시이기 때문. 그래서 큰 하항(河港)이 생겼고, 그것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또한 마침 석탄이 채굴되는 광산지대였기에 하항을 이용한 무역으로 도시가 부유해질 수 있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독일의 대표적인 철강도시로 꼽힐만큼 각종 공업이 발달하였다.


역사적으로 신성로마제국의 자유도시이기도 했고 한자동맹의 일원이기도 하였으나, 역시 도시가 번영한 것은 현대 산업화 이후부터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특별히 구 시가지라고 부를만한 곳이 없으며, 다만 옛 건물이 드문드문 남아있을 뿐이다.


아무래도 현대적인 공업도시이기에 관광지로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하지만 두이스부르크는 그 "삭막함"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외곽의 폐공장을 생태공원으로 바꾼 란트샤프트 공원(Landschaftspark Duisburg-Nord)이 대표적인 사례.


국내에서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뒤스부르크"라고 적고 있는데, "두이스부르크"라고 적는 것이 표기법에 더 부합한다. 물론 발음을 빨리 하면 결국 똑같은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본 블로그에서는 두이스부르크로 명칭을 통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