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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뒤셀도르프

Düsseldorf | #16. 라팅어 문

왕복 5차선쯤 되는 큰 대로변 양쪽에 그리스 신전을 축소한 듯한 건물이 나란히 있다. 이것을 라팅어 문(Ratinger Tor)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 그냥 기념물로 지은 것은 아닌 듯싶다. 사람이 거주하거나 상업 용도의 건물이 아님은 분명하고, 특별히 누구를 기념하기 위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라팅어 문의 정체는 무엇일까? 특이하게도 이것은 중세의 톨게이트이다. 1815년 지어진 뒤셀도르프 시가지의 출입문임과 동시에 톨게이트의 역할을 위해 지어졌다. 더 먼 중세 시대의 도시 성벽의 문이 있던 것을 허물고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새로 지었다. 아돌프 페게데스(Adolf Vegedes)가 이 작업을 맡았는데, 그는 독일 신고전주의의 거장인 슁켈(Schinkel)의 제자. 스승이 베를린(Berlin)에 만든 노이에 바헤(Neue Wache)를 모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라팅어 문은 원래 있던 위치에서 115m쯤 옮겨와 지금의 위치에 세워두었다. 원래 있던 위치는 지금의 하인리히 하이네 대로(Heinrich-Heine-Allee)가 있는 자리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K20 미술관(K20)에서 하인리히 하이네 대로(Heinrich-Heine-Allee)를 따라 가면 다음 큰 사거리의 인도 위에 양편으로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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