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에 개관한 시계 박물관(Uhrenmuseum)은 고대 이집트의 물시계, 그리스 로마의 해시계 등 수천년 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약 2천점이 넘는 시계 콜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도시나 국가에서 수집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수집한 자료들이라는 것이 더 대단한데, 재미있는 것은 평생에 걸쳐 시계를 수집했던 당사자가 만든 박물관이 아니라는 점. 한 변호사가 평생에 걸쳐 모은 시계였는데 빚 때문인지 경매로 넘어가버렸다고 한다. 1955년 쾰른(Köln)에서 경매가 열렸고, 부퍼탈에서 금 세공과 시계제작을 하던 부유한 상인 게오르크 아벨러(Georg Abeler)가 이를 낙찰받아 박물관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따서 아벨러 시계박물관(Uhrenmuseum Abeler)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 오늘날에도 아벨러 가문은 귀금속을 만드는 본연의 업무에 더 치중하는 듯하며, 시계 박물관은 "취미"로 운영하는듯 토요일에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입장료 : 3 유로
개장시간 : 토 11:00~14:00, 일~금 휴관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폰 데어 하이트 미술관(Von der Heydt-Museum)을 등진 방향의 왼편으로 투름호프 거리(Turmhof)를 따라 가다가 포스트 거리(Poststraße)에서 좌회전, 그러면 곧장 오른편에 시계와 종이 달린 건물이 보이는데, 이 곳이 시계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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