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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부퍼탈

Wuppertal | #11. 게마르커 교회

게마르커 교회(Gemarker Kirche)는 1702년 건축된 개신교 교회. 바로 인근의 카톨릭 교회인 성 안토니우스 교회(St.Antonius-Kirche)와 마찬가지로 옛 바르멘(Barmen) 지역에서 산업화로 인해 인구가 팽창함에 따라 기존 교회를 헐고 1890년 70미터 높이의 첨탑을 달고 새로 지어졌다.


1934년 바르멘 선언(Barmer Theologische Erklärung)이 있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나치가 민중을 지배하기 위해 교회를 이용하려고 성서의 내용까지 왜곡하며 종교에 간섭하던 시절, 개신교의 지도자들이 모여 교회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반대하며 나치에 불복종을 선언한 일대 사건이었다. 이후 독일 교회는 나치의 지배에 동조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으로 분열된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나치 불복종파, 즉 소위 "고백 교회파(Bekennende Kirche)"는 공식적인 개신교 단체였는데, 이후 나치 탄압이 노골화되면서 지하세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게마르커 교회는 겉으로 보기에 큰 특징이 없어보이는 평범한 교회이지만, 독일의 아픈 현대사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의미있는 교회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화~금 11:00~17:00, 토 10:00~14:00, 일~월 휴관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안토니우스 교회의 뒤편 사거리에서 파울 훔부르크 거리(Paul-Humburg-Straße)로 가면 게마르커 교회의 뒤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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