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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비행기

터키항공 | 이스탄불 공항 환승

터키항공을 비롯해 주요 항공사가 취항하는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Atatürk Havalimanı) 환승도 5년만의 경험. 앞선 포스팅에서도 정리한바 있는데, 아타튀르크 공항은 상당히 복잡하고 혼잡하다. 그런데 그 혼잡함이 훨씬 더 가중된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단 환승을 위해 International Transfer 표지판을 따라가야 한다. 5년 전에는 작은 계단을 올라가면 그 때부터 환승구역이 시작되고 보안검색은 중구난방 흩어져 받게 되어 있었는데, 그나마 이 부분은 정리가 되어 일단 큰 보안검색대를 지난 뒤에 환승구역에 들어가게 된다.

아타튀르크 공항이 혼잡한 가장 큰 이유는 공항 규모에 비해 운항편수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단 환승구역에 들어가면 다음 비행기의 탑승 게이트를 찾아야 하는데, 이게 바로 뜨지 않고 한참을 기다려야 순서대로 모니터에 표시된다. 만약 게이트가 미리 안내된다면 일찌감치 게이트 앞에 가서 쉬는 사람도 많을텐데, 게이트를 알 수 없으니 공항 이곳저곳을 떠도는 사람들이 많고, 아무 게이트 앞에서나 쉬다가도 수시로 모니터를 확인하러 움직이기 때문에 더욱 혼잡한 것 같다는 것이다.

오전 일찍부터 공항은 환승객으로 붐빈다. 의자는 게이트 앞에 주로 몰려있는데 팔걸이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드러눕는다. 그래서 더욱 쉴 곳이 부족한 편. 전원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은 아주 극소수이기 때문에 사실상 충전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편이 낫다. 와이파이 역시 제공되지 않는다. 공항 규모에 비해 사람이 많다보니 화장실도 꽤 붐비는 편이다.


쾰른에서 이스탄불에 도착하여 환승할 때는 아예 보안검색도 없었다. 국제선 환승 통로 앞에서 직원이 표 검사만 하고 끝. 이래저래 공항은 매우 혼잡하고 붐비기 때문에 질서가 없어 보인다. 다만 24시간 쇼핑할 곳은 적지 않게 있으니 시간을 떼우기 나쁘지 않고, 로쿰(터키시 딜라이트) 등 특산품이 많이 보여 한 번 구경해볼만하다.


공항 내에서는 유로화가 통용되며, 카페 등 일부 상점은 터키 화폐인 리라로 가격을 표시하지만 이 또한 유로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 결제도 가능하니 자판기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리라화가 없어도 전혀 불편은 없다.


탑승 게이트 앞에서는 티켓과 비자 확인을 다시 한다. 터키에서 독일로 갈 때 터키인의 비자 확인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줄이 꽤 길다. 시간을 여유있게 두고 움직이는 편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