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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프랑스 국경폐쇄에 따른 현재 상황

파리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테러로 인해 올랑드 대통령이 국경을 폐쇄(closure)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언론은 여기까지만 보도하고 아직 현지 취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아 유럽 여행할 사람들이 더욱 혼란에 빠진 것 같다.


일단 현재(15일 오후)까지 확인한 바로는,

비행기와 기차는 모두 정상 운항중이다. 비행기도 연착이나 결항 없이 예정대로 운항 중이고, 프랑스 철도청의 공지를 보니 TGV를 포함한 모든 기차도 원래 스케줄대로 운항 중이라고 한다. 혹시나 해서 독일 철도청에서 파리행 ICE나 스트라스부르행 TGV를 검색해보니 역시 정상 운항 중인 것을 볼 수 있었다.


국경을 폐쇄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인지, 아니면 국경 폐쇄라는 것이 단순히 출입국 심사를 강화(전수조사)한다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어쨌든 현재까지의 상황대로라면 여행은 예정대로 진행해도 무방할 것으로 본다.


위험할지 모르니 여행을 취소할까 고민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존의 사례를 본다면 오히려 테러 직후가 가장 안전한 시기에 속한다. 박물관의 폐쇄되거나 국경 통과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제약은 발생할 수 있지만 안전을 우려할 단계는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로, 파리가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바뀌었는데,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필리핀 마닐라, 이집트 카이로 같은 곳은 이미 오래 전부터 2단계 경보 발령중이었지만 사람들은 큰 염려 없이 드나들곤 했었다. 파리를 제외한 프랑스 전역이 1단계(여행유의)로 바뀌었는데, 너무도 유명한 관광국가 스페인이나 터키 이스탄불, 태국 방콕 등은 오래 전부터 1단계 경보 발령중이었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여행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정도 수준에서 받아들이면 될 것으로 본다.


필자는 독일의 뉴스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므로 주로 독일-프랑스 국경의 통제 여부를 가지고 사태의 변화를 확인할 것이다. 만약 변동사항이 있다면 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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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덧붙이는 내용.


올랑드 대통령의 발표 이후 프랑스가 국경을 폐쇄한 것은 맞다. 그런데 고속도로 위주로만 폐쇄하고, 그마저도 제대로 폐쇄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경을 없애버린 솅겐조약이 시작된 것이 1985년이다. 당시 프랑스와 베네룩스 3국, 그리고 독일(서독)이 참여했다. 그러니 프랑스의 북쪽과 동쪽 국경은 이미 30년 전에 없어졌는데 그걸 하루만에 부활시켜 폐쇄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조치였던 셈이다.


아무튼, 현 상황에서는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은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영국 사이의 유로스타 열차도 정상 운행중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