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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라이프치히

Leipzig | #16. 라이프치히 전투 기념비

라이프치히 외곽에는 거대한 돌의 탑이 있다. 1813년 라이프치히에서 있었던 이른바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게 위한 전승탑이다. 라이프치히 전투 기념비(Völkerschlacht Denkmal).


- 라이프치히 전투 자세히 보기


라이프치히 전투는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전쟁 중 가장 규모가 큰 전투로 꼽힌다. 그만큼 엄청난 사상자가 나왔고, 그것은 승자인 프로이센 연합군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의 승리를 기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전투 100주년인 1913년 이 곳에 기념비가 세워진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곳은 히틀러가 사랑했던 장소 중 한 곳이다. 게르만군(물론 연합군이었으나)이 외세를 물리치고 큰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이 몹시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히틀러가 라이프치히에 들르면 항상 이 곳에서 연설을 했다고 한다.

내부는 유료 입장. 둥근 벽 전체는 거대한 신전처럼 웅장한 조각이 둘러 새겨져 있고, 중앙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이 놓여져 있다. 조명도 잘 들어오지 않는 엄숙한 분위기.

전망대에 오르면 라이프치히 시내를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는 크게 세 층으로 나뉜다. 첫번째 층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좁은 계단으로 올라야 한다. 마지막 층은 기념비의 꼭대기. 뾰족한 탑이 아니라 평평한 옥상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계단에는 쉬어갈 곳이 전혀 없으니 체력이 부족한 사람은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는 곳까지만 가는 것을 권한다.


특이하게도 이 곳에 전속된 합창단이 있어 대내외 공연을 자주 갖는다. 현재는 기념비 보수공사 중으로, 전투 200주년인 2013년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한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라시 박물관(Grassimuseum) 앞 요한 광장(Johannisplatz) 역에서 모이스도르프(Meusdorf) 방면 15번 트램을 타고 전쟁 기념비 역에서 내리면 된다(10분 소요). 정류장은 사거리에 있는데, 트램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직진하지 말고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입구가 있다.


다시 중앙역(Hauptbahnhof)으로 갈 때는 반대편 트램 정류장에서 15번 트램을 탄다. 참고로 S-bahn이 정차하는 Völkerschlacht Denkmal 역이 있기 때문에 철도패스나 랜더티켓이 있는 경우 중앙역에서 S-bahn으로 이동할 생각을 할 수 있을 텐데, S-bahn 역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10여분 더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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