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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022. 뮌헨 맛집, 아잉어 비어트하우스

저는 블로그에 식당이나 호텔 관련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가로 먹고 살려면 전부 다 오픈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ㅜ.ㅜ

앞서 비어부어스트 포스팅의 마지막 사진인데요. 단서(?)가 노출된 김에 레스토랑 하나 소개하렵니다. 제가 뮌헨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아잉어 비어트하우스(Wirtshaus Ayingers)입니다.


아잉어 비어트하우스는 뮌헨 시내 중심부, 그 유명한 호프브로이 하우스 맞은편에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어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호프브로이 맞은편에서 장사하려면 어지간한 맛으로는 곤란하겠죠. 아잉어 맥주는 뮌헨의 쟁쟁한 맥주 사이에서도 살아남아 현지인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잉어의 켈러비어(Kellerbier). 켈러비어라는 맥주의 종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해도 글 하나가 필요하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이 맥주는 바이첸비어(밀 맥주)의 일종이라고만 언급해둘게요.

한 잔만 마시면 섭섭하죠. 두 번째 잔은 헤페바이첸으로 시켰습니다. 독일에 참 많은 종류의 맥주가 있지만 헤페바이첸만큼 거품의 풍미가 깊고 진한 맥주는 없습니다. 맛도 순하고 부드러워요. 헤페바이첸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11년 전부터 재작년까지 제 "최애" 맥주는 헤페바이첸이었습니다. 그러다 아잉어에서 켈러비어라는 걸 처음 만난 후부터는 그 순위가 바뀌었지만요.


동양인이 와서 너무 잘 마시니까 점원이 와서 세 번째 잔도 권하더군요. 이 때가 겨울이었는데, 자신들의 특별한 빈터보크비어(Winterbockbier)가 지금이 시즌이라고 자랑합니다. 솔깃했지만 이미 너무 배가 불러 어쩔 수 없이 패스했네요.


호프브로이 하우스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저는 시끄러운 걸 싫어합니다. 호프브로이에 가려다 너무 시끄럽고 정신 없어서 그 맞은편의 아잉어 비어트하우스에 가보면서 여기를 알게 됐는데, 조명도 은은하고 분위기도 아늑하면서 무엇보다 맥주 맛이 일품이어서 제가 뮌헨에서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입니다.

(그런데 항상 그런 건 아닌듯, 제가 책에 "조용하다"고 소개한 걸 보고 여기에 방문한 독자께서 여기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라고 리뷰를 하셨더군요. 죄송할 따릅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아잉어 병맥주가 아잉거라는 이름을 달고 국내에도 수입되고 있습니다. 너무 비싸서 차마 먹어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림푸스코리아의 트래블마스터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 게재된 사진은 모두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카메라에 올림푸스 ED 12-100 f4 Pro 렌즈로 촬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