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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073. 뉘른베르크 맛집, 뢰슬라인

뉘른베르거 부어스트를 소개했으니 이걸 먹을 수 있는 맛집도 패키지로 소개해야겠죠. 누구나 뉘른베르거 부어스트 대표 맛집으로 두 곳을 반드시 꼽습니다. 마침 두 곳은 중앙 마르크트 광장 바로 옆에 있으며, 서로 이웃하고 있는 경쟁 관계이기도 하죠.


둘 중에 제가 소개할 곳은 브라트부어스트 뢰슬라인(Bratwurst Röslein)입니다. 줄여서 뢰슬라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무려 1431년부터 소시지를 구워 팔았던 유서 깊은 식당입니다. 세종대왕 시대에 창업한 것이라 하면 실감이 나실지 모르겠습니다. 대표적인 두 곳 중 다른 한 곳은 더 오래 됐어요. 무려 1313년. 그런데 제가 여기를 택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훨씬 넓거든요. 예약 없이 갔을 때 보다 높은 확률로 편하게 착석할 수 있는 곳이라 뢰슬라인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뉘른베르거 부어스트를 소개할 때, 부어스트를 퓨터(백랍) 접시에 담아 서빙하는 게 전통적인 방식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퓨터 접시가 아니라서 조금 실망했어요. 다른 사진을 보면 여지껏 퓨터 접시를 사용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왜 그랬는지는 미스테리입니다. 그런다고 직원한테 따질 수도 없는 거구요. 6조각 메뉴 가격은 7.9유로입니다.


어쨌든, 맛은 좋습니다. 바짝 구운 소시지는 자우어크라우트와 맛의 궁합도 잘 어울립니다. 뉘른베르거 부어스트를 주문하면 아마 점원이 사이드는 뭘 줄지 물어볼거에요. 혹시 자우어크라우트가 싫은 분들이라면 샐러드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소스는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으니 적당량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맥주가 빠지면 안 되죠. 여기서 파는 맥주는 뉘른베르크 지역에서 만드는 투허(Tucher)의 여러 종류입니다. 투허는 국내에도 수입되어 마트에서 4캔 1만원에 파니까 익숙한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래서 저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제발두스 바이첸(Sebaldus Weizen)을 골랐습니다. 투허에서 만드는 로컬 맥주입니다. 맛은 물론 매우 좋습니다.

마치 뮌헨의 비어홀을 보듯, 큰 테이블에 의자를 아무렇게나 두고 있습니다. 붐비는 시간에는 그냥 빈 의자가 있으면 합석이 기본입니다. 벽 곳곳에 옛 흔적들이 묻어있고, 손때 묻은 소품도 눈에 띕니다. 그리고 기념품도 몇 종류 제작해서 따로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올림푸스코리아의 트래블마스터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 게재된 사진은 모두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카메라에 올림푸스 ED 12-100 f4 Pro 렌즈로 촬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