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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07. 백화점 쇼핑에 필요한 독일어 단어

독일에서 쇼핑할 것들은 대부분 백화점에 있습니다. 냄비나 칼이 대표적이죠. 한국에서 백화점은 동급 대비 비싼 곳으로 인식되지만 독일에서는 백화점이라고 해서 특별히 비싸지는 않습니다. 카우프호프(Kaufhof)나 카르슈타트(Karstadt) 등 독일의 유명 백화점 체인은 전국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쇼핑을 위해 어디를 특별히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엄밀하 말하면 백화점은 외국인보다는 현지인을 위한 공간이죠. 영어 안내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독일어 단어를 알아두면 쇼핑이 편합니다. 특히 독일의 백화점은 직원이 많지 않아서 모르는 걸 물어보고 싶어도 일부러 데스크를 찾아가야 됩니다. 한국은 매장마다 직원이 있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보통 손님이 직접 물건을 고르고 층마다 있는 계산대에 가서 지불합니다. 제품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면 누군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사이즈 더 큰 것 있나, 작은 것 있나, 그런 걸 물어보고 싶어도 기다려야 됩니다. (그런데 매대에 나와있지 않다면 그 사이즈는 없다고 보는 편이 낫습니다.)


아무튼 직접 물건을 고르려면 그 매장을 찾아가야겠죠. 한국에서는 보통 어떻게 하나요? 입구 안쪽 또는 1층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앞에 안내를 먼저 확인합니다. 내가 아동복을 구매하고자 하면 아동용품 매장이 몇 층에 있는지 보고 가죠. 그런 식으로 독일에서도 내가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의 카테고리가 몇 층에 있는지 확인한 뒤에, 그 층에 가서 돌아다니며 브랜드를 찾게 됩니다.

우선 층수의 구분에 유의하세요. 한국은 문 열고 들어가면 1층이지만 독일은 0층(지층)입니다. 그리고 한국식으로 2층이 독일의 1층입니다. 지층은 0 대신 E를 적기도 하고, 지하는 마이너스(-) 대신 U라고 적기도 합니다. 아무튼 별 생각없이 "3층에 있네"라며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2층에서 뱅글뱅글 돌게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단어는 Herren(헤렌; 남성), Damen(다멘; 여성), Kinder(킨더; 아동)입니다. Herren뭐시기라고 적혀있으면 남성용 뭐시기라는 뜻입니다. 만약 내가 여성복을 구매하고자 하면 일단 Damen으로 시작하는 것만 보면 되죠. Kinder는 아기용품까지 포함합니다. 일반적인 의류는 Mode(모데), 신발은 슈에(Schuhe),그러니까 여성복은 Damenmode, 아동복은 Kindermode, 남성용 신발은 Herrenschuhe가 됩니다. 쉽죠?


단, 아웃도어나 스포츠용품 및 의류는 Sport(슈포르트)입니다. 남성용 등산복을 사고 싶으면 Herren으로 시작하는 걸 보지 말고 Sport를 찾아야 합니다. 그 외에 가장 많이 찾게 될 것 같은 주방용품은 Haushaltswaren(하우스할트스바렌)이고, 장난감은 Spielwaren(슈필바렌), 화장품이나 향수는 Parfümerie(파르퓌메리), 캐리어 등 여행가방은 Reisegepäck(라이제게패크), 일반 가방은 Taschen(타셴)입니다. 위 내용을 응용하면, Damentaschen이라고 하면 여성용 가방이 되는 거죠.


그리고 계산대는 Kasse(카세) 또는 복수형인 Kassen(카센)으로 적고요. 엘리베이터는 Aufzug(아우프추크), 화장실은 WC 또는 그림으로 표시합니다. 나가는 길을 찾고 싶으면 Ausgang(아우스강)을 따라가세요. 이 정도만 알아도 쇼핑에 불편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