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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19.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독일에서 가장 높은 빌딩 Top 10을 정리하면서 언급했듯이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에서 고층건물이 가장 즐비한 도시입니다. 높은 빌딩이 하늘을 찌르는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죠.


프랑크푸르트의 정식 지명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입니다. 이것은 독일의 동쪽 국경지역에 있는 또 다른 프랑크푸르트와의 구분을 위함입니다. 동쪽의 프랑크푸르트의 정식 지명은 프랑크푸르트 안 데어 오데르(Frankfurt an der Oder)입니다.

- 최근에는 Frankfurt(Oder)라고 적는 게 공식 표기입니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라고만 하면 둘 중 어느 쪽인지 구분이 안 되죠. 원래는 "암 마인"까지 붙여서 이야기해야 되는데, 너무 기니까 프랑크푸르트라고 하면 금융도시 프랑크푸르트를 말하는 것으로 통합니다. 인구가 10배 차이나니까 독일에서도 굳이 오데르를 붙이지 않으면 헷갈리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러면 "암 마인"은 무슨 뜻일까요? 제가 독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던 10년쯤 전에는 여기가 독일의 관문이고 유명한 도시니까 메인(Main)이라고 구분하는 건가 했습니다. 당연히 가당치 않은 추론이고요. 마인은 프랑크푸르트를 흐르는 마인강(Main)을 뜻합니다. 즉,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은 "마인강 옆의 프랑크푸르트"라는 뜻입니다. 다른 프랑크푸르트도 마찬가지로 "오데르강 옆의 프랑크푸르트"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프랑크푸르트에 왔다면 마인강 건너편에 가보세요. 하늘을 찌르는 시가지가 강변에 자리잡은 그 모습을 보아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을 본 것이니까요. 참고로 프랑크푸르트의 별명은 마인해튼(Mainhattan)입니다. 뉴욕의 맨해튼 같다고 해서 마인+맨해튼의 뜻으로 만들어진 별명입니다.

혹시 밤이 되면 고층빌딩에 조명을 찬란하게 밝히고 그것이 물에 반영을 만드는, 마치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같은 느낌의 야경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저 고층건물은 대부분 사무실이고, 컴컴할 때 일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