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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비행기

루프트한자 | LH739, LH1680 (2018년 5월)

오랜만에 다시 이용한 유럽 유일의 5성급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 이용기. 루프트한자는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뮌헨 두 개의 노선을 운항한다. 다시 말해,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거나 뮌헨을 경유하는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마침 이번 취재 차 유럽에 갔을 때, 갈 때는 뮌헨에서 환승하고 올 때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하며 두 노선을 고루 이용해볼 수 있었다. 각각 나누어 후기를 정리한다.

인천-뮌헨 구간은 에어버스의 최신형 항공기인 A350-900이 다닌다. 이걸 볼 때마다 너구리가 생각남 한때 "꿈의 항공기" "하늘 위 호텔"이라는 식으로 오글거리는(?) 미사여구를 붙였던 A380의 열기가 빠르게 식어버리고, 지금은 보잉의 B787과 에어버스의 A350이 경쟁 중이다. 항공기도 "연비"가 중요하다보니 거대한 항공기에 승객을 잔뜩 태우는 것보다는 유지비를 덜 먹는 신기술이 적용된 최신형 항공기에 적당히 태우는 게 항공사 입장에서 경제적이기 때문. 아무튼, 그래서 A350은 각 항공사가 전략적으로 홍보하는 주력 기종에 해당된다.

인천-뮌헨 구간 LH739편의 기내식. 일단 웰컴스낵과 음료가 먼저 나오고, 첫번째 기내식, 컵라면 야식(안 자는 승객에게만 제공), 두번째 기내식이 나온다. 기내식은 각각 쇠고기와 돼지고기. 서양식 입맛에 가깝기는 하지만 루프트한자는 늘 고추장이 나오고 한끼는 김치도 나오기 때문에 한식처럼 뚝딱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컵라면은 독일에서 많이 먹는 니신 제품으로, 한국 라면 맛에 최대한 가까운 스파이시 라면이 준비되어 있다. (컵라면은 야식이므로 뮌헨-인천 구간의 LH738편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좌석마다 USB 포트가 있고, 한국영화 몇 편, 한국어로 더빙 된 영화 몇 편, 한국 예능 한 편 등 시간을 보낼만한 콘텐츠는 적당히 갖추고 있다. 외국항공사치고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기는 하다. 또한 기내 와이파이를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A350의 트레이드마크는 곡선형으로 날렵하게 휘어지는 날개가 아닐까 싶다. 물론 항공기 유리가 더러우면 바깥 풍경이 아무리 특이하거나 아름다워도 사진은 망친다는 게 함정이지만.

뮌헨 공항 도착. 목적지가 뮌헨이면 Exit를 따라서, 경유하는 승객은 Connecting Flights를 따라서 이동한다. 루프트한자로 환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환승하더라도 2터미널 내에서 이동한다. 단, 2터미널은 본관과 별관(새틀라이트)이 있어 건물을 이동할 일이 있다면 셔틀트레인을 타야 된다. 환승 시 내가 탈 다음 비행기의 탑승 게이트의 알파벳이 있다. 가령, 게이트가 G40이면 표지판에서 G를 따라 가면 되는 식. 셔틀트레인을 타야 되면, 그 표지판 따라 가면 셔틀트레인 승강장으로 연결된다.

최종 목적지인 부다페스트로 가는 LH1680편. 3-3 구조의 A320-200 기종이다. 이런 짧은 국내선은 간식 정도만 제공되고, 좌석에 스크린이나 충전 단자는 없다. 어차피 금방 내리는데 큰 불편은 없고, 휴대폰 충전이 필요하면 환승할 때 공항 곳곳에 있는 전원을 이용해 미리 충전을 마치면 문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