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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비행기

루프트한자 | LH712, LH1405 (2018년 5월)

루프트한자 뮌헨 경유 노선에 이어 프랑크푸르트 경유 노선의 탑승기를 정리한다. 물론 같은 항공사에 같은 장거리 노선이니 큰 차이는 없고 기내식은 두 노선이 공유하므로 메뉴도 똑같지만, 노선의 수요가 다르고 주 타깃이 다른만큼 분명 두 노선에 차별점은 있다.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1년 반 전에 루프트한자를 탔을 때만 해도 A380으로 운항했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역시 A380은 항공사에서 점차 인기를 잃어가는 게 맞는 듯하다.


인천으로 돌아올 때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비행기를 탔다. 자그레브-프랑크푸르트 구간의 LH1405편은 에어 노스트룸(Air Nostrum)에서 운항한다.

봄바디어에서 제작한 CRJ1000 기종의 항공기. 매우 작고 아담하다. 당연히 코드쉐어일 거라 생각했는데, 항공기 내부에 루프트한자 매거진도 비치되어 있고 비록 간식거리 하나 주는 거지만 루프트한자 케이터링이었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여름 시즌에 한하여 루프트한자가 에어 노스트룸의 항공기를 임대해 단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에어 노스트룸은 스페인에 기반을 둔 리저널 항공사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환승 방법은 큰 틀에서 뮌헨 공항과 같다. 최종 목적지가 프랑크푸르트이면 Exit로, 환승할 거면 Connecting flights로 따라가면 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1터미널과 2터미널로 구분되지만 루프트한자는 1터미널 내에서만 이동하고 셔틀트레인 등을 탈 일도 없어 훨씬 쉽다. 물론 공항이 커서 걸어야 할 거리가 짧지는 않다는 것은 덧붙인다.

프랑크푸르트-인천 노선의 A340-600 비행기. 앞서 이야기했듯 A380이 배정되었던 노선이었는데, 그보다 승객 정원이 적은 A340으로 바뀌었다. 루프트한자의 A340-600 기종은 구조가 독특하다. 보통 중간중간에 화장실이 있는데, 이 기종은 화장실이 전부 좌석보다 한 층 아래에 몰려 있어서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2011년에 루프트한자로 독일 갈 때 탔던 비행기가 이것과 같았다. 당시 발상이 신선해서(화장실이 중간에 없으니 덜 복잡하고 시야도 탁 트여 덜 답답한 기분) 기억에 남았는데, 그 때 사용하던 항공기인 것 같으니 연식은 좀 되었다고 봐야할 듯. 실제로 낡은 흔적이 드문드문 보였다.

웰컴스낵과 두 번의 기내식이 제공되는 것은 뮌헨 노선과 같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오는 노선에서는 야식은 따로 제공되지 않고, 두번째 기내식은 조식 스타일로 가볍게 준비된다.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인터페이스는 뮌헨 노선과 프랑크푸르트 노선이 다르다. 똑같은 항공사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구성도 다르고 방식도 다르다. 뮌헨 노선과 마찬가지로 한국영화 몇 편, 한국어로 더빙된 영화 몇 편 등 간단한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좌석마다 USB 단자도 지원되며, 와이파이도 유료로 접속할 수 있다.

5성급 항공사라니까 뭐 엄청나게 럭셔리할 거라고 기대하면 곤란하다. 어차피 이코노미는 거기서 거기라는 대명제 하에서, 승무원의 숙련도나 케이터링의 퀄리티, 안전, 정시도착율 등을 가지고 비교하는 거니까 그 관점에서 루프트한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사가 분명하다.


게다가 점차 요금을 슬금슬금 올리는 타 항공사와 달리 루프트한자는 가격대가 거의 변동이 없다. 덕분에 몇 해 전만 해도 루프트한자는 동급의 유럽 메이저 항공사 중 비싼 편에 속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평균보다 약간 아래의 항공사가 되었다.


한국인 승무원이 있고,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중 스케줄을 비교해 더 편한 루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