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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46. 베를린 IFA 2018

올해도 어김없이 IFA철이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여러 언론에서 IFA를 거론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IFA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한 번 작성해보렵니다.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는 직역하면 "국제가전박람회" 정도로 풀이됩니다. 1924년부터 시작되었고, 1930년 박람회 당시에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기조연설을 했을 정도로 "족보 있는" 세계적인 가전 이벤트죠. 오늘날에도 세계 3대 가전박람회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 컴퓨터, TV 등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가전제품의 현재와 미래 동향을 알 수 있기에 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자연히 언론에서도 자주 다뤄지므로 올해도 "삼성이 무슨 기술을 보여주었다" "엘지가 무슨 기술을 보여주었다"며 언론에 많이 언급될 것이 분명합니다.


대개 이런 박람회는 업계의 바이어와 셀러가 만나는 공간이죠. 업계 종사자나 관련 분야 전문가, 언론인 등이 주요 참가자가 됩니다. 그런데 IFA는 일반인도 출입이 가능하므로 가전에 관심이 많다면 티켓을 구입해 출입할 수 있습니다.

올해 입장료는 17.5유로. 단, 전 구역을 다 출입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업계 종사자들만의 전용 구역도 따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외의 나머지 구역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 가전업체가 설치한 부스에서 제품을 구경하거나 시연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 박물관 같은 관광지가 아니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기술이나 제품에 대해 친절히 설명되어 있지 않고, 설명되어도 독일어 위주이며, 부스의 담당자도 관람객 한명 한명에게 친절히 이것저것 설명해줄 수 없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일부는 손으로 만져보는 정도가 고작입니다.


차라리 보도자료를 가지고 기사를 작성하는 미디어 종사자들의 리뷰가 더 생생할 겁니다. 그래서 기술의 동향을 보는 게 목적이라면, 굳이 찾아가기보다는 여러 매체의 리뷰를 꼼꼼히 찾아보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고, 그냥 이런 세계적인 행사에 참석해보는 그 행위 자체에 의의를 둔다면 값진 경험은 될 것입니다.


2018년 IFA 일정은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장소는 베를린 박람회장(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