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Travel to Germany :: #149. 지금부터 옥토버페스트를 준비하려면?

이제 "세계 3대 축제"라 불리는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약 한 달 남았습니다. 혹시라도 지금부터 뮌헨 여행을 부지런히 준비하면 옥토버페스트를 즐길 수 있을까요?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뮌헨에서 숙소를 구할 생각을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유명 호텔 사이트에서 임의의 축제 기간을 정해 뮌헨 호텔을 찾아봤습니다.

가장 평균적인 3성급 호텔이면서 시티 센터에 가까운 곳으로 필터링했더니, 평점 6점대의 나쁜 평을 받은 곳이 이 정도 가격이랍니다. 평소였다면 5성급 호텔에 묵을 요금입니다. 이게 사실상 최저가라고 보면 되겠죠. 그게 아니면 몇km 떨어진 외곽에서 숙박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좋은 호텔도 아니고요. 물론 100유로 미만의 숙소가 검색은 됩니다만, 이것은 호스텔도 아니고 무려 "텐트"입니다.

옥토버페스트 기간은 살인적인 숙박대란으로 유명합니다. 최소 반년 전에 예약해야 그나마 참을 수 있는 수준의 요금으로 시내 중심부에 숙박이 가능합니다(참을 수 있는 정도라고 했지 정상가격이라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준비할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고 하니, 뮌헨에서의 숙박을 포기하면 됩니다. 뮌헨 주변 도시에 숙박하면서 기차 타고 뮌헨을 왕복하며 축제를 즐기는 거죠.

같은 날짜의 잉골슈타트(Ingolstadt) 3성급 호텔입니다. 훨씬 저렴하죠. 독일에서 평점이 우수한 3성급 호텔이 90유로면 크게 비싼 편이 아닙니다. 뮌헨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아우크스부르크, 레겐스부르크, 뉘른베르크 등에 해당됩니다.

특히 뉘른베르크는 도시 규모가 있기 때문에 호텔도 많아요. 잉골슈타트 등의 중소도시는 호텔이 많지 않아서 기본적으로 숙박료가 저렴할 수 없는데, 뉘른베르크는 좀 더 저렴한 호텔, 그리고 호스텔까지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 축제 기간 중 뉘른베르크의 박람회가 하나 겹쳐서인지 요금이 크게 비싼 날짜가 며칠 보였습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도 뮌헨에서 기차로 1시간 반 거리여서 숙소를 둘 수 있는 곳입니다. 차라리 이런 곳에 숙소를 두고 기차표(바이에른 티켓)를 따로 구입하는 편이 비용 면에서는 훨씬 경제적입니다.

이런 내용을 정리하여 기차로 옥토버페스트 여행이라는 글도 얼마 전에 한 번 올린 적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이야기했듯이, ICE 등 고속열차를 이용하여 뮌헨을 왕복하면 기차도 덜 소란하고 훨씬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침 9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독일철도패스 할인 프로모션 중이니 옥토버페스트 여행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구입은 8월 말까지).

그리고 급하게 준비하려면 숙박 외에도 알아봐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뭘 구경하고 뭘 먹어야 할지, 바이에른 티켓을 사용한다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여기에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는 팁, 옥토버페스트를 즐길 때 알아두면 좋을 뮌헨의 유명한 맥주와 비어홀 문화 등 풍성한 읽을거리가 <뮌헨 홀리데이>에 준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