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204. 제1회 하노버 빛의 축제

도시의 주요 건축물의 외벽에 조명을 발사해 현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루미네이션 축제는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에도 이 블로그에서 이미 소개한바 있는 뉘른베르크 블루나이트 축제가 그런 형식이죠. 또한 이 분야의 축제로 가장 유명한 것은 베를린 빛의 축제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독일 중서부의 중견도시 하노버(Hannover)에서도 올해부터 이러한 형식의 축제를 시작합니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베를린 빛의 축제를 참조하였노라 밝히고 있으며, 축제 이름도 베를린 빛의 축제(Berlin Leuchtet)와 똑같은 하노버 빛의 축제(Hannover Leuchtet)라고 정했습니다. 직역하면 "하노버에 빛을 밝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축제 기간은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시내의 11곳 포인트에 조명을 밝힙니다. 조명은 17시 30분부터 23시까지 들어옵니다. 하노버는 큰 도시가 아니라서 주요 스폿이 전부 시내에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소를 연결하는 버스를 타고 합온합오프 방식으로 자유롭게 내렸다 탈 수 있는 버스 투어 상품도 있는데, 이건 이미 예약이 다 끝났다고 합니다.

그냥 따라하는 건 의미가 없다 생각했는지 하노버만의 개성을 하나 마련했는데, 각 포인트의 꼭대기에서 서로 레이저를 발사해 연결한다고 합니다. 고층건물이 거의 없는 하노버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버스 투어는 그냥 이동수단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각 장소에 대한 가이드까지 제공합니다. 즉, 하노버는 이 축제를 계기로 하여 시내의 주요 포인트의 역사를 알리는 여행 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11월은 밤에 꽤 춥습니다. 축제에 동참하실 분들은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산책하듯 시내를 거닐며 각 스폿마다 어떤 조명쇼가 펼쳐지는지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