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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추천 여행테마

독일여행 계절별 추천 여행지

여행계획 세울 때 많은 분들이 "어디가 유명한가" 위주로 생각하곤 합니다. 독일에서도 베를린, 뮌헨 등 언제 가도 재미있는 유명한 곳들이 존재하는데요. 기왕 계획을 세운다면 조금 더 깊이 들어가봅시다. 내가 여행하고자 하는 계절에 특히 매력이 극대화 되는 여행지를 알고 나면 계획 세우기 더 편하겠죠.


독일의 사계절 날씨를 토대로 그 시즌에 특히 추천할만한 여행테마를 소개해드리면서 대표적인 여행지를 두 곳씩 꼽아드릴게요. 여기에는 베를린, 뮌헨은 아예 배제되어 있다는 것을 덧붙입니다.


독일의 봄은 서머타임이 적용된 이후인 4월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봄 여행은 뭐니뭐니해도 꽃구경이죠. 그 유명한 본(Bonn)의 벚꽃놀이는 여러번 소개해드렸으니 여기서는 다른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섬을 통채로 정원으로 가꾼 "꽃 섬" 마이나우섬이 있는 콘스탄츠(Konstanz)입니다. 테마별로 각기 다른 꽃 정원이 섬 전체를 채웁니다. 게다가 섬이 있는 보덴 호수(Bodensee)에서 봄바람 맞으며 유람선을 타도 좋아요.

또한 야외에서 걸어다닐 일이 많은 큰 도시라면 더운 한여름보다 포근한 봄에 여행하면 더 좋습니다. 함부르크(Hamburg)가 대표적이겠네요. 함부르크는 4월에 민속축제를, 5월에는 830년 전통의 항구탄생제를 열어 도시에 축제 분위기도 가득합니다.


독일의 일반적인 봄 날씨는 블로그에 정리해둔 글을 참조해주세요.


여름

여름은 덥죠. 독일도 덥습니다. 대신 습하지 않아서 불쾌하지는 않아요. 해가 길어 밤 9~10시까지도 야외 활동이 가능합니다. 여름에는 야외로 나가되 여름에 최적화 된 곳, 바로 알프스가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여름은 7,8월이 절정이고 이때가 여행 성수기이기도 하구요. 6월부터 9월까지 여름 시즌으로 봅니다.

알프스 산 위에 올라가면 여름에도 덥지 않죠. 독일 최고봉 추크슈피체(Zugspitze)는 오히려 춥기까지 합니다. 베르히테스가덴(Berchtesgaden)에서는 여름에도 서늘한 소금광산 투어가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독일 알프스 지역의 수많은 전망대, 호수, 그리고 미치광이왕 루트비히 2세의 고성 등 즐길 거리가 한가득입니다. 이런 곳은 아무래도 날씨가 화창할 때 가야 매력이 극대화 되므로 여름에 여행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여름은 시원하게 즐겨야 하므로 "물"과 관련된 축제가 많이 열리고, 밤에 서늘하지 않다보니 "조명"과 관련된 축제도 많이 열립니다. 만약 봄이나 가을에 조명 축제를 열었다가는 혹 사람들이 추위에 벌벌 떨며 관람해야 할 수도 있는데 여름은 그럴 일이 없으니까요. 카셀(Kassel)이 대표적입니다. 빌헬름회에 산상공원에서 여름마다 열리는 "물의 쇼"와 "빛의 쇼"는 놓치기 아까운 경험입니다.


독일의 일반적인 여름 날씨는 블로그에 정리해둔 글을 참조해주세요.


가을

그 유명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가을은 축제의 계절입니다. 보통 9월 중순이나 10월부터 가을 시즌이 시작되고, 서머타임이 끝나는 11월부터는 겨울로 넘어갑니다. 즉, 가을은 가장 기간이 짧습니다.

가을의 베스트 여행지는 물론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뮌헨이겠지만 베를린, 뮌헨은 빼고 이야기하겠다고 했으니 대안으로 슈투트가르트(Stuttgart)를 추천합니다. 독일 제2의 맥주 축제가 열립니다. 또한 근교 루트비히스부르크(Ludwigsburg)에서는 호박축제가 열리구요. 가을은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 편인데, 혹 날씨가 나쁘더라도 개의치 않고 즐길 박물관이 슈투트가르트에 많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포르쉐 박물관처럼요.

또 하나의 추천 테마는 "단풍"입니다. 독일은 숲이 많아서 가을만 되면 노랗고 빨갛게 물이 들어요. 꽃 구경만큼 단풍 구경도 정말 예쁩니다. 특히 고풍스러운 시가지에 단풍이 들면 더 잘 어울립니다. 살짝 거멓게 그을린 중세의 건물에 빨간 단풍 덩굴이 타고 올라가는 모습은 정말 잘 어울리죠. 울창한 산맥에 유서 깊은 소도시가 잔뜩 있는 하르츠(Harz) 산맥 지역이 대표적이고, 그 중 베르니게로데(Wernigerode)를 첫손에 꼽습니다. 산 위의 베르니게로데성에 올라가면 단풍으로 물든 하르츠 산맥의 풍경도 눈에 들어옵니다.


독일의 일반적인 가을 날씨 역시 블로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겨울

서머타임이 끝난 11월부터 3월까지가 겨울 시즌에 해당되며 여행 비수기이기도 합니다. 단, 크리스마스마켓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나라가 독일인만큼 성탄 시즌은 비수기가 아니라 축제 분위기이죠. 크리스마스도 끝난 1,2월은 정말 조용해집니다. (2월 일부 도시의 카니발은 예외)

게다가 겨울에 해가 빨리 져요. 날씨도 추워요. 비도 오락가락합니다. 그래서 겨울 여행은 두 가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가 빨리 지니까 야경이 예쁜 도시가 좋다, 그리고 날씨가 궂으니 실내에서 관람할 관광지가 많은 도시가 좋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다 충족시키는 최고의 도시는 드레스덴(Dresden)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어울리는 액티비티를 작정하고 노려보아도 재미있겠죠.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고 좋구요. 또는 세계적인 온천에서 뜨끈한 물에 몸을 녹여도 좋겠습니다. 온천도시 비스바데(Wiesbaden)을 추천할 만합니다.


겨울 날씨는 악조건이 많습니다. 블로그에 꼼꼼하게 정리해두었습니다.

이상으로 사계절별 독일 추천 여행테마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어차피 독일이 매우 넓은 나라이기 때문에 1개월 이상 작정하고 독일 일주를 하지 않는 이상 여러분은 독일의 수많은 매력적인 여행지 중 극히 일부만 콕 찝어 여행해야 합니다. 콕 찝을 때 무얼 선택할지, 계절별 특성도 고려하여 계획을 세우면 더 즐거운 여행이 가능할 겁니다.


아울러 한국도 그렇지만 독일도 이상기후가 종종 발생하는 추세이므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음은 함께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소개한 모든 도시의 여행정보는 <프렌즈 독일>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