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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392. 뮌헨, 슈투트가르트, 뉘른베르크 가을 축제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는 굉장히 유명한 축제죠. 그 이름은 "10월의 축제"라는 뜻이지만 사실은 10월이 아닌 9월부터 시작합니다. 올해에도 옥토버페스트는 9월부터 시작해 10월 초까지 진행됩니다. 일정은 9월 21일부터 10월 7일까지입니다.

그렇다보니 가을에 독일여행을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옥토버페스트는 독일의 민속 문화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흥겨운 무대라는 점에서 살면서 한 번은 꼭 가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가을에 열리는 축제가 옥토버페스트가 전부가 아닙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몇 차례 소개해드렸듯이,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민속축제의 뮌헨 버전이며, 뮌헨 외에도 독일 곳곳에서 유사한 방식의 민속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열립니다. 단지 그 규모가 뮌헨의 옥토버페스트가 '넘사벽'으로 큰 것이죠.


다른 도시의 가을 민속축제 중 꼭 기억해둘만한 것은 칸슈타트 민속축제입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립니다.

옥토버페스트와 공식이 거의 같아요. 지역의 맥주회사가 대형 천막(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가건물)을 만들고 축제를 위해 양조한 맥주를 판매합니다. 기본 단위는 1리터. 그리고 지역의 향토요리가 함께 합니다. 축제 광장에 놀이시설이 설치되고, 전통 의상을 갖춰입은 현지인은 밤낮으로 맥주를 마시며 축제를 즐깁니다. 규모도 꽤 커요. 그래서 칸슈타트 민속축제는 "제2의 옥토버페스트"라고도 불립니다. 올해 축제일정은 9월 27일부터 10월 13일입니다.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를 만든 바이에른의 왕 루트비히 1세가 만든 또 다른 민속축제가 뉘른베르크에서 열립니다.

옥토버페스트가 큰 인기를 끌자 루트비히 1세가 바이에른 제2의 도시인 뉘른베르크에서도 유사한 축제를 기획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옥토버페스트와 겹치지 않도록 축제일정을 앞당겨 진행합니다. 올해 일정은 8월 23일부터 9월 8일까지. 역시 뉘른베르크 지역의 맥주와 놀이시설이 넓은 축제 광장을 메우며 옥토버페스트와 유사한 재미를 제공하고, 옥토버페스트보다 앞서 열린다는 점에서 마치 "옥토버페스트의 리허설"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9월 27일부터 10월 7일까지 약 열흘간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와 슈투트가르트의 칸슈타트 민속축제가 겹칩니다. 한국인 여행자는 여러 도시(또는 국가)를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걸 선호하죠. 이 시기에 독일을 여행하며 두 개의 큰 축제를 뻑적지근하게 즐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