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유. Travel to Germany

#399. 프랑크푸르트, 9월 릴레이 축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가을은 참 바쁩니다. 축제가 줄줄이 릴레이로 이어지거든요. 올 가을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프랑크푸르트의 세 가지 축제입니다.

스타트는 와인 축제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소위 프레스가스(Freßgass)라고 부르는 구 오페라극장(Alte Oper) 부근 거리에서 열리는 라인가우 와인 페스티벌(Rheingauer Weinmarkt)이 8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립니다.


이 축제의 본래 목적은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라인가우 지역의 와이너리가 모여 그 해 햇와인을 소개하며 소박하게 마켓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축제 이름이 바인마르크트(Weinmarkt; 와인 마켓)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규모가 커지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와인과 먹거리 상점에서 자유로이 먹고 마실 것을 주문하고 수다 떨며 분위기를 즐기는 일종의 거리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약 600종의 와인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와인 축제가 끝나면 민속축제가 바톤을 이어받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봄,가을에 열리는 대형 민속축제인 디페메스(Dippemes)가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립니다.


넓은 축제 광장에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중간중간 먹을 것과 마실 것,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매점도 들어섭니다. 정감 넘치는 놀이공원에 들어온 듯 어른과 아이가 모두 하루종일 신나게 놀다 돌아갈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됩니다. 디페메스가 열리는 광장은 시 외곽에 있어 우반을 타고 가야 하고요. 공식 명칭인 페스트플라츠 암 라츠베그(Festplatz am Ratsweg)입니다. 축제 장소에 입장하는 것은 무료, 안에서 먹고 마시고 노는 것만 비용을 지불합니다.

마지막 축제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라 불리는 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입니다. 날짜는 9월 12일부터 22일까지.


엄밀히 말하면 축제는 아니지만 어쨌든 세계적인 행사인데다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인기만점이기에 축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의 각종 자동차와 콘셉트카가 전시되어 구경하기에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자동차에 환장하는 독일인이기에 이 행사는 더더욱 중요한 축제가 되겠습니다. 장소는 프랑크푸르트 박람회장(Messe Frankfurt)입니다.


이렇듯 8월 말부터 시작된 축제는 9월 말까지 3주 이상 쭉 이어집니다. 미식을 좋아하는 분, 놀이와 체험을 좋아하는 분,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 모두의 취향을 저격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