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

리뷰 | jtbc <비긴 어게인 3> 베를린 #3

<비긴 어게인 3> 베를린에서의 세 번째 방송(2019.9.20 방송) 리뷰입니다. 역시 음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만, 간단히 정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낮에 공원으로 피크닉을 나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방송을 촬영한 날이 토요일이라고 했습니다. 토요일 이른 낮 베를린 도심의 공원 모습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독일인은 해만 나면 드러눕는 게 일상입니다. 흐린 날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방송을 촬영했을 당시 독일이 폭염으로 끓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햇빛을 즐기고 있네요.

일광욕하며 소소하게 휴일을 보내는 베를리너의 모습을 스캔한 장소는 티어가르텐(Tiergarten). 방송에 나온 설명 중 약간 틀린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개의치 않아도 될 정도이므로 넘어가고요.

남녀노소 수영복에 가까운 차림으로 드러누워 새빨갛게 익을 때까지 시간을 보냅니다. 책도 읽고 잠도 자고. 정말 주변을 개의치 않고 온전히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 돌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대도시 베를린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공원에서 막간의 공연 후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er Tor) 앞에서 본격적으로 낮 버스킹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연 장소 또한 티어가르텐에 속하기는 하지만, 이 부근은 유명한 관광지나 관공서 부근인만큼 바쁘게 오가는 사람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인지 여지껏 방송에 나온 공연 중에서는 가장 반응이 별로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모르는 언어로 부르는 노래를 집중해서 오랫동안 경청할만한 곳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저녁 공연은 TV타워(Fernsehturm) 등 베를린의 유명 관광지를 스쳐지나간 뒤 그린 마켓에서 열렸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린 마켓(The Green Market Berlin)은 저에게도 생소한 곳입니다. 비건 마켓이라고 하니 참 베를린답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동안 거의 들어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1년에 두 번 열리는 소규모 마켓 페스티벌인 것 같습니다. 이 방송이 촬영되던 날이 올해 여름 마켓이었고, 겨울 마켓은 11월 23일과 24일에 열린다고 하네요. 입장료도 있습니다(5유로).

그린 마켓 공연에서 "섬집아기"를 불렀는데, 이 노래를 고른 이유로 "베를린의 배경과 섬이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독일 분단 시절 서베를린이 섬처럼 고립되었던 배경을 이야기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