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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jtbc <비긴 어게인 3> 베를린 #4

<비긴 어게인 3>의 베를린편 마지막 이야기(2019.9.27 방송) 리뷰입니다.


제가 첫 편 리뷰에서 숙소 위치는 못 찾겠다고 쿨하게 포기했는데, 마지막 방송을 보다가 단서를 찾아서 위치를 발견했습니다. 일단 아래 화면에 스치는 호수는 바우어  호수(Bauersee)라는 곳이고, 휴양지나 관광지는 아닙니다. 베를린은 습지 지형이라서 이런 작은 호수가 주변에 굉장히 많아요.

숙소를 구글맵에서 찍어보니 숙박업소는 아니고 출장음식업체 주소가 찍혀있어요. 위성지도로 동일한 건물이라는 것까지는 확인했습니다.

각설하고, 본격적인 버스킹 장소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촬영하는 날이 일요일이라고 했습니다. 역시나 일요일의 핫플레이스 마우어 공원(Mauerpark)을 찾아갔네요.

버스킹 공연의 관객, 즉 공원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일컬어 이렇게 표현하고 시작하네요.

미친 도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특히 마우어 공원 쪽이라면 말이죠.

마우어 공원이 유명해진 건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 덕분입니다. 세상에 벼룩시장은 많고 베를린에도 곳곳에서 벼룩시장이 열리지만, 그 중에서도 마우어 공원이 독보적으로 유명한 건 위에서 언급된 "미친" 분위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유분방하고 히피스러운 분위기를 다시 말하면 이런 뜻도 됩니다. "썩 안전하지는 않다." 소매치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는 장소입니다. 실제로 버스킹 준비하려 꺼내둔 악기를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소매치기 정도만 주의하면, 이 세상 흥이 아닌 미친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공연을 마친 뒤 국수로 보이는 것을 흡입하는 식당이 잠깐 스쳤는데, 일본식 라멘집입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하세요.

마지막 버스킹 장소는 방송에는 어반 아트 스페이스라고 소개된 어반 슈프레(Urban Spree)입니다.

이 지역은 폐공장이 참 많아요. 물론 베를린 장벽으로 갈린 경계에서 멀지 않은, 낙후되고 방치되었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주변에는 폐공장을 클럽으로 개조하고 호스텔로 개조하고 갤러리로 개조하는 등, 온 동네가 겉에서 보면 폐허 같은데 들어가보면 온갖 문화와 에너지가 끓어넘치는 희한한 장소입니다.

예술, 디자인, 인테리어 등 뭔가를 창작하는 사람들이 베를린에 열광합니다. 제 주장이 아니라 실제로 "한 달 살기" 개념으로 베를린에 진 치고 뒷골목을 배회하며 그 분위기를 스캔하는 아티스트가 굉장히 많아요.


베를린은 매우 다양한 얼굴을 가진 도시입니다. 이 방송은 힙하고 자유로운 베를린의 예술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데에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이 멤버가 그 다음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넘어가 버스킹을 한다고 하는데 어차피 방송을 바로 이어서 하지는 않네요. 네덜란드는 제 구역이 아닌지라 아마 방송을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고로, <비긴 어게인 3>의 여행자 관점에서의 리뷰는 베를린으로 마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