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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429. 뉘른베르크 마이스터헨들러

이제 겨울이 되면 뉘른베르크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서고, 세계의 시선이 뉘른베르크로 쏠리게 될 것입니다. 이 시즌에 뉘른베르크 여행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여행 간 김에 한 번 둘러보시라는 의미로 소소한 쇼핑 팁 하나 올립니다.

여기는 식료품 상점입니다. 오일 등 요리할 때 필요한 양념과 갖가지 재료를 판매합니다.

여기는 뉘른베르크의 명물이라 불리는 렙쿠헨을 파는 상점입니다. 렙쿠헨 상점 중 여러 분점을 낸 유명한 프랜차이즈 말고, 100년 넘게 한 자리에서 렙쿠헨만 팔고 있는 곳입니다.

나란히 보석 상점과 유리 제품 판매점입니다. 상점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을 팝니다.

누가 봐도 식당처럼 보이는 이곳, 실제로 자가 양조한 맥주를 파는 식당이 맞습니다만, 뿐만 아니라 홉과 몰트 등 맥주 양조에 필요한 재료도 팔고, 자가 양조한 위스키도 팝니다.


식료품, 보석, 술 등 종잡을 수 없는 카테고리의 상점들을 보여드렸습니다. 여기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뉘른베르크 시당국으로부터 마이스터헨들러(Meisterhändler) 인증을 받은 소매점이라는 것입니다. 마이스터헨들러를 영어로 하면 마스터 트레이더(Master trader; 마스터 판매자)입니다.


마이스터헨들러는 특색 있는 상품을 특색 있게 기획하고 편집하여 일관된 철학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작은 상점을 선정하여 주는 인증 제도라고 보면 되겠는데요.


소매 상점이기는 하지만 직접 만들어 파는 공방을 겸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 상점에서는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제품을 만날 수 있어 쇼핑의 재미를 더합니다.


뉘른베르크는 일찌기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소위 손재주가 좋고 장사수완이 좋은 도시입니다. 이런 도시니까 크리스마스 마켓도 남다를 수밖에 없죠. 따지고 보면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한 대도시보다 높은 명성을 얻는 것은 도시의 이런 전통과 분위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뉘른베르크 여행 중 상점 입구에 마이스터헨들러 마크가 붙어있으면 한 번 구경해보세요. 독일이니까 가능한 쇼핑 테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