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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433. 프랑크푸르트 공항 입국부터 시내 이동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은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만 3곳에 이르며 셀 수 없이 많은 항공사로 1회 경유하여 갈 수 있는 "유럽의 관문"입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여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과거에도 소개해드린바 있는데, 2019년 말의 따끈따끈한 정보로 다시 한 번 정리하면서 입국 과정부터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래 내용은 1터미널 기준입니다. 직항 항공사 기준으로는 루프트한자와 아시아나항공이 해당됩니다. (대한항공은 2터미널 이용)

비행기에서 내린 뒤 Ausgang/Exit 표지판만 따라갑니다. 그러면 입국심사대를 거치게 됩니다. 공항이 크지만 걸어야 하는 구간이 길지는 않습니다. 단,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만큼 입국심사는 기다리는 시간이 긴 편입니다.

입국심사 받고 나오면 보통 공항과는 다른 점이 있는데,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먼저 세관 신고대를 한 번 거칩니다. 현재 들고 있는 짐(아직 위탁수하물을 찾지 않았습니다)에서 신고할 것이 있으면 빨간색 출구, 신고할 것이 없으면 녹색 출구로 나갑니다. 대부분 녹색 출구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독일의 세관신고 기준은, 술 1리터, 담배 1보루, 기타 품목은 430유로어치까지 면세이며 그 이상은 신고대상입니다. (술은 도수에 따라 규정이 상이합니다. 우선 이번 글에서 이게 주제가 아니므로 이렇게만 정리하였습니다.)

녹색 출구로 나온 뒤 이제 짐 찾으러 가야죠. Gepäckausgabe/Baggage Claim을 따라 갑니다. 만약 짐 찾을 것이 없으면 바로 Bahnhöfe/Train Stations 따라 가면 됩니다.

아직 짐을 찾지 않았는데 완전히 공항 대합실로 나오게 돼요. 이게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다른 공항과 구조가 좀 다른 부분입니다. 무시하고 Baggage Claim을 따라 지하로 내려갑니다.

짐 찾는 건 다 똑같죠. 내 항공편명을 보고 몇 번 벨트에서 나오는지 확인한 뒤 기다리다가 수취하면 끝.

짐이 많으면 카트를 이용하고픈 분들도 있을 텐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카트 사용은 유료입니다. 1유로(카드사용 가능)를 결제하면 카트를 뽑을 수 있습니다.


짐 찾아서 나오는 출구에 또 녹색과 빨간색의 구분이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신고할 것이 있으면 빨간색 출구로, 없으면 녹색 출구로 나갑니다. 출입국 신고서나 세관신고서 등을 작성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서류 작성 없이 그냥 녹색 출구로 나갑니다. 단, 출구 앞의 세관원이 입국자를 무작위로 지목하여 짐을 열어보고 검사할 수 있으며, 만약 신고할 게 있는데 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한국보다 벌금이 세다는 것은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출구로 나온 뒤 이제 전철 타러 가야죠. 전철 에스반 S8, S9호선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갑니다. 약 12분 정도 소요됩니다. Bahnhöfe/Train Stations 표지판을 따라가면 1터미널에 연결된 기차역에 도착합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기차역은 시내 등 가까운 곳으로 가는 지역열차가 정차하는 레기오날반호프(Regionalbahnhof), ICE 등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페른반호프(Fernbahnhof)로 나뉩니다. 터미널에서 바로 연결되는 게 레기오날반호프(1~3번 플랫폼), 여기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게 페른반호프(4~7번 플랫폼)입니다.

전철은 레기오날반호프에 정차하며, 1번 플랫폼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단, 플랫폼에 내려가기 전에 승차권을 구매해야죠. 위 표지판이 보이는 곳 바로 앞에 티켓판매기가 여럿 있습니다.

티켓판매기에는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대중교통 네트워크인 RMV 로고와 독일철도청 DB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기계가 적지는 않으나 승객이 몰릴 때에는 좀 기다려야 할 수는 있습니다. 특히 독일에 처음 온 사람들이 많을 테니 익숙치 않아서 구매에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도 이해해줘야겠죠.

기계에서 하단의 영국 국기를 클릭하면 영어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Single trip Frankfurt 버튼을 클릭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며 결제하면 끝. 운임은 2019년 기준 편도 4.95유로입니다.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발권된 티켓을 들고 1번 플랫폼으로 내려가서 S8 또는 S9호선을 타면 됩니다. 목적지에 Frankfurt hbf(중앙역)이라고 써있는지 확인하면 더 좋겠죠. 티켓에 시간이 인쇄되어 발권되는 방식이어서 '펀칭'도 필요없습니다. 개찰구가 없으니 티켓을 소지한채로 전철에 타면 됩니다. 그러나 검표가 없다고 해서 표 없이 탑승했다가 불시에 검사에 적발되면 벌금 60유로라는 건 기억하시고요.

혹 2터미널에 도착했다면, 일단 셔틀버스를 타고 1터미널로 이동하세요. 버스가 내리는 지점이 공항 기차역 연결부입니다. 하차지점에서 레기오날반호프까지 도보 2분, 페른반호프까지 도보 7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용객이 많은 큰 공항인만큼 입국심사와 짐 찾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나 그 외의 동선은 효율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이정표도 곳곳에 잘 붙여놓아 공항 내에서 길을 헤맬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