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유. Travel to Germany

#447. 유럽 보다폰 유심 사용후기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이제 유럽여행을 위해 선불유심 구입하는 것도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 유럽 어떤 나라를 여행하든 유심은 한국에서 구입하여 출국해도 불이익이 없는 세상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취재 때 독일에서 사용하려고 구입한 보다폰 유심 사용 후기입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보다폰 유심은 영국 이통사 것입니다. 그러나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여타 유심보다는 개통 작업이 번거롭다고 알고 있는데, 개통 후 1개월간 사용할 수 있으니 만약 총 여행기간이 1개월을 초과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판매자에게 미리 개통을 부탁하여 들고 나가는 게 가장 편리합니다. 개통 후 1개월이 초과되지 않도록 기간만 맞추면 됩니다.


저는 인천공항 수령이 가능한 업체로 택하여 LTE 3GB+250분통화 유심을 23,000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개통된 상태의 유심을 공항에서 수령했습니다. 

이벤트 기간이라고 데이터 사용량 3GB를 9GB로 올려주었더군요. 선개통을 위해 유심은 카드에서 분리된 상태였고, 소켓을 열 때 필요한 핀도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주문 시 필요없다고 체크했는데도 붙여줬네요). Your Mobile Number에 적힌 숫자가 이 유심의 휴대폰 번호입니다. 영국 유심이니까 영국 전화번호죠.


독일인에게 물어보니, 누가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싶으면 0044 7389(나머지번호) 식으로 걸면 된다고 합니다. 0044는 영국 국가번호입니다.


유심은 종류가 많습니다. 데이터 사용량도 차이가 있고, 통화도 되는 것, 통화된 되는 것, 3G만 되는 것 등등, 자신의 사용 목적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늘 통화까지 포함된 것을 사용합니다. 현지에서 딱 한 번이라도 긴급한 통화가 필요할 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보험이라고나 할까요.

유럽에 도착하여 유심을 끼우고 휴대폰 전원을 키면, 이미 개통된 유심이라서 별도의 절차가 필요없고, 이렇게 보다폰으로부터 문자가 수신됩니다. 그러면 망에 연결된 것이니 사용하면 됩니다.

인터넷에 연결해보니 접속이 되네요. 그런데 상단에 보시면 LTE가 아니라 H라고 되어 있죠. 속도는 느립니다. 독일은 아직도 전파 음영지대가 많습니다. 건물 내부, 시 외곽 등에서는 LTE가 잘 안 잡혀서 3G로 연결되고, 지하로 내려가거나 기차 타고 이동 중에는 아예 신호를 못 잡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지기는 했어요. 동영상 등 대용량으로 사용할 사람이 아니면 큰 불편을 느끼지는 않을 겁니다.

데이터 사용량은 휴대폰 설정에 들어가서 확인하면 됩니다. 그러면 잔여용량을 계산할 수 있죠. 제가 2주 동안 다니면서 늘 하던대로 지도와 정보검색, 가끔 심심할 때 뉴스나 제 블로그 확인 정도의 용도로 사용하다가 막판에는 어차피 용량도 많이 남을 테니 막 쓰자고 인스타도 종종 접속하며 사용하니 약 3GB 사용했다고 나오네요.


요즘에는 판매하는 유심 종류도 많아지고 판매자도 많아지다보니 "무슨 유심은 어느나라에 특화되어 있다"는 식의 세세한 정보도 보게 되는데요. 독일만 놓고 보면, 제 판단에는 뭘 사든 별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잘 안 터질 거니까요. 최고 속도를 누리기는 힘들 거니까요. 그냥 적당히 사용한다 생각하시고, 사용량이나 가격을 보고 결정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포스팅은 "내가 여행하는 이유(EU)" 포스트에 함께 등록되었습니다.